"한국인에 엄청난 감사의 빚 졌다"
"영속적 우정 작전에 한국계 유미 여사 관여...진정한 챔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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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건 주지사는 이날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 관저 앞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메릴랜드주는 한국인에게 엄청난 감사의 빚을 지고 있다”며 여러 차례 한국말로 ‘감사합니다’고 말했다.
호건 주지사는 이번 구매 프로젝트를 ‘영속적인 우정 작전(Operation Enduring Friendship)’으로 명명하고 한국계 부인 유미 여사가 이수혁 주미 한국대사에게 전화하는 등 관여했다며 “그는 이번 작전의 진정한 챔피언”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유미 여사와 홍석인 주미 한국대사관 공공외교공사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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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며칠 동안 한국계 이민자로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유미 여사가 한밤중에 전화 통화를 하면서 메릴랜드주 연구소 2곳이 (랩지노믹스와) 최종 계약을 맺는 데 도움을 줬다”며 “호건 주지사가 다행히도 우리는 한국과 매우 강한 관계를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호건 주지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자신을 ‘한국사위’라고 부른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주미 한국대사관은 “호건 주지사가 이번 진단키드 도입에 도움을 준 문 대통령·정세균 국무총리·이수혁 대사에게 각별한 사의를 표명했다”며 “3월 24일 한·미 정상 간 통화 때 미국 측의 요청으로 75만건의 검사가 가능한 진단키트를 이미 미 연방정부에 수출한 데 이어 이번에 주정부에 대한 별도의 지원이 이뤄지게 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한·미 간 협력이 확대됐다고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호건 주지사는 이번 구매 금액이 약 900만달러(110억원)라며 수십만명의 안전을 지키고 수천명의 생명을 보호하면서 우리 경제를 정상 궤도에 올려놓기 위한 꽤 가치 있는 투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검사 역량 부족이 미국에서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라며 검사 역량을 확충하는 것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폐쇄 조치를 완화하고, 비즈니스와 경제를 재개하기 계획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50만건의 검사가 신속히 환자를 가려내는 메릴랜드주의 능력을 극적으로 늘리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전했다.
메릴랜드주 보건 당국자는 지금까지 메릴랜드주 인구 약 600만명 가운데 코로나19 검사를 7만1397건을 실시했고, 1만368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