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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총살 당해”…작곡가 이호섭, 안타까운 가정사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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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영 기자

승인 : 2020. 03. 2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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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KBS1 '아침마당'에서 작곡가 이호섭의 가정사가 공개됐다.

24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에는 작곡가 이호섭이 출연했다.


이날 그는 "큰어머니께서 세 살이 된 저를 거둬서 친자식보다 더 애지중지해서 키워주셨다"며 "큰어머니는 우리 집에 시집온 지 2년 반이 지나고 남편과 사별을 했다. 꽃 같은 나이에 집안 어르신들이 너무 젊어서 혼자 살기 어려우니 좋은 인연을 만나 재가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큰어머니가 우시면서 '제가 박복해서 남편도 잃어버린 마당에 다른 데 간들 무슨 복이 있겠냐. 도련님이 장가가실 때가 됐으니 아이 하나만 보내주시면 남편 삼아 자식 삼아 의지하면서 살겠다고 하셨다"고 밝혔다.

또한 "큰어머니 남편, 그러니까 호적상 저희 아버지가 옛날에 글을 좀 배우신 분이다. 일찍 학문에 관심을 가지다보니 좌익 활동을 하시게 된 것이다. 해방을 맞이하고 나서 정부에서 남쪽에서 좌익을 하시는 분들에게 자수를 하라고 했다. 아버지께서는 결혼도 했으니 살림을 꾸려야겠다고 생각해 자수를 했다"는 털어놨다.

이어 "그 후 6.25 전쟁이 발발하고 군사적 정보를 그 쪽에다가 흘린 분들이 극히 일부 계셨던가보다. 이런 사이에 저희 아버지가 어느 날 아침에 끌려나가 경상남도 의령군에서 총살을 당하셨다"고 가정사를 고백했다.

이호섭은 "저는 태어날 때부터 법정 무능력자였다. 어머니를 빚쟁이로부터 보호도 못하고 공무원 시험도 못 본다. 노동이나 장사 같은 개인적인 일 외에는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며 "순간적으로 약한 마음에 낙동강에 몸을 던졌다. 몸을 던지고난 후에야 '이렇게 죽고 싶지는 않다'고 생각이 들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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