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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쿠어스필드 두 번째 등판서 호투…‘투수들의 무덤 점령·천적에 설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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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19. 08. 0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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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EBALL-MLB-COL-LAD/ <YONHAP NO-1082> (USA TODAY Sports)
류현진이 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팀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USA투데이스포츠연합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올 시즌 쿠어스필드 두 번째 등판에서 ‘투수들의 무덤’을 점령했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안타 3개와 볼넷 1개만 내주고 무실점 호투했다. 평균자책점은 1.74에서 1.66으로 낮아졌다.

로키산맥 언저리에 자리한 쿠어스필드는 해발고도 1600m에 달한다. 이 때문에 공기 저항이 적어 장타가 쏟아지는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린다.

류현진은 쿠어스필드에서 2013년 빅리그 데뷔 이래 이날 경기 전까지 5번 등판해 1승 4패, 평균자책점 9.15라는 참담한 성적을 남겼다. 지난 6월 29일 통산 5번째 등판에서도 4이닝 동안 홈런 3방과 안타 9개를 맞고 7실점 해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두 번째 쿠어스필드 등정을 앞두고 류현진이 이번에도 험난한 로키산맥에서 헤매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선이 적지 않았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류현진이 내세우는 독보적인 평균자책점이 크게 요동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실제 올 초 1.27에 불과하던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쿠어스필드 첫 등판 후 1.83으로 크게 올랐다.

그러나 류현진은 예상을 깨고 쿠어스필드에서 첫 무실점 투구에 성공했다. 3회 말 우익수 코디 벨린저의 환상적인 홈 보살 등 수비의 도움이 있었지만 콜로라도 강타선을 3안타로 묶어내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특히 ‘천적’ 놀런 에러나도(28)에게 통쾌하게 설욕했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전까지 에러나도에게 통산 타율 0.609(23타수 14안타), 홈런 4개, 2루타 4개, 10타점으로 철저하게 약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에러나도와 3번 대결에 땅볼, 뜬공, 땅볼로 잡아내면서 그동안의 설움을 떨쳐냈다.

류현진은 또 올해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53경기에서 5이닝 이상을 무실점으로 던진 여섯 번째 선발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올해 콜 해멀스(시카고 컵스)가 7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했고, 존 그레이와 카일 프리랜드(이상 콜로라도)가 각각 2번, 1번씩 무실점으로 6이닝 이상을 채웠다. 이어 이어 1일 류현진과 콜로라도 선발 헤르만 마르케스가 나란히 6이닝 무실점 호투쇼를 펼쳤다.

현지 매체들도 류현진의 쿠어스필드 정복에 대해 호평을 쏟아냈다. 콜로라도주 덴버의 스포츠매체인 ‘마일하이스포츠’는 류현진이 내셔널리그 최고의 투수다운 피칭으로 경기를 압도했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류현진은 최근 쿠어스필드 등판에서 4이닝 동안 7실점 했다”며 “하지만 류현진은 두 번째 등판에서는 훨씬 나은 피칭을 보였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선두주자다운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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