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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한국당, 문재인 대통령·당대표 회동 형식 ‘기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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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19. 06. 0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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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5당·한국당 3당 고수 평행선…"국회 파행 장기화 우려"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 인사말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4일 낮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대표 회동을 북유럽 순방전인 오는 7일로 제안한 가운데 자유한국당과 회동 형식을 놓고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어 국회 파행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청와대는 강원도 산불과 미세먼지 관련 추가경정 예산안 심의 등 산적한 민생 현안 해결을 위해 하루속히 한국당과 대화하자는 입장이며 5당 대표 회동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한국당은 3당 대표 회동과 일대일 회동으로 맞서고 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이 북유럽 순방길에 오르는 9일 전 문 대통령과 여야대표 회동 성사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4일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에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회동’과 ‘문 대통령과 황교안 한국당 대표 일대일 회동’을 동시 추진하는 방안을 지난 달 31일 제안했다고 밝혔다. 강 수석은 동시회담 날짜로 7일 오후를 제시했고 의제 논의와 합의서 작성을 위한 실무회동을 한국당에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국당은 제안 이틀 뒤인 지난 2일 ‘대통령·교섭단체 3당 회동 직후 일대일 회동’ 이라는 역제안을 하며 ‘5당 대표 회동’을 사실상 거부했다고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제안은 대통령의 5당 회동과 일대일 회동을 절묘하게 결합한 정무적인 안”이라며 “(한국당이 거부했지만) 7일 오후 5당 대표 회동과 일대일 회동을 동시에 하자는 청와대의 제안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황 대표는 이날 “기본적으로 일대일 회담을 원하지만 그것이 어렵다면 3당 원내교섭단체 회동 직후 일대일 대화까지는 용인하겠다”고 말해 사실상 5당 대표 회동에 대해 거부 의사를 다시 한 번 분명히 했다.

◇청와대 “황대표 큰 결단 내려달라”

이처럼 양측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에서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3당 대표만 만난다든가, 일대일로만 만난다든가 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기존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청와대로서는 5당 대표 회동과 일대일 회동 동시개최 외에는 더 제안할 것이 없다”며 “황 대표가 큰 결단을 내려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또 이 관계자는 “추경은 시의성이 중요한데 너무 늦어지고 있다”며 “아프리카 돼지열병 문제 역시 (늦으면) 어떤 예방책도 통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원내대표들이 참여하는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와 관련해 “원내대표들의 몫”이라며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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