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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전설’ 페더러, ATP 투어 통산 100번째 우승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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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19. 03. 0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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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NIS-WTA-DUBAI-UAE <YONHAP NO-0416> (AFP)
로저 페더러가 2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ATP 투어 듀티프리 챔피언십 대회 결승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를 꺾고 투어 통산 100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AFP연합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8·스위스)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에서 통산 100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페더러는 2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ATP 투어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총상금 273만6845 달러)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11위·그리스)를 2-0(6-4 6-4)으로 제압했다. 우승 상금은 56만5635 달러(약 6억3000만원)다.

이날 페더러의 결승 상대 치치파스는 페더러보다 17살이 어린 신예로, 올해 1월 호주오픈 16강에서 페더러를 3-1(6-7<11-13> 7-6<7-3> 7-5 7-6<7-5>)로 물리치며 파란을 일으킨 선수다. 40여일 만에 다시 치치파스와 마주 선 페더러는 이번에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단 한 차례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을 뽐내며 불과 1시간 10분 만에 우승을 확정했다.

대회 우승으로 페더러는 ATP 투어 단식 현역 선수 중 유일하게 100회 우승 고지에 오른 선수가 됐다. 또 1983년 US오픈에서 100회 우승을 달성한 지미 코너스(67·미국) 이후 36년 만에 페더러는 올해 38세의 나이로 통산 두 번째 100회 우승에 성공했다. 코너스는 이후 우승 횟수를 109회까지 늘린 이후 은퇴, 페더러가 앞으로 10번 더 우승하면 코너스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다.

페더러의 전설은 그가 20살 때인 2001년부터 시작됐다. 그해 2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투어 대회 결승에서 페더러는 당시 세계 랭킹 67위였던 쥘리앵 부테르(프랑스)를 꺾고 처음으로 ATP 투어 단식을 제패했다.

이 우승을 시작으로 페더러는 2003년부터 2006년까지 최전성기를 내달렸다. 2004년과 2005년 연달아 11번씩 우승했고, 2006년 12차례나 투어 대회 정상에 올랐다. 또 2003년부터 2005년 사이에는 결승전 24연승을 내달리는 등 말 그대로 ‘천하무적’이었다. 이후 2015년까지 15년 연속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2016년에 연속 시즌 우승 행진이 중단됐으나 2017년 1월 호주오픈 우승으로 재기하는데 성공했다.

100회 우승 가운데 20번이 메이저 대회에서 나왔고, 시즌 왕중왕전인 ATP 파이널스에서도 6번 우승했다. 단일 대회 최다 우승은 고향인 스위스 바젤과 독일 할레 대회에서 9번씩 정상에 오른 것이고, 메이저 대회 중에서는 윔블던에서 8회 우승을 차지했다.

메이저 우승 20회는 남자 선수로는 최다고 여자 선수로는 마거릿 코트(호주)의 24회, 세리나 윌리엄스(미국) 23회에 이어 그라프 22회 등 세 명이 페더러보다 더 많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 대회 통산 8번째 우승을 달성한 페더러는 “100번째 우승까지 길고도 아름다운 여정이었고, 나의 꿈이 이뤄진 순간”이라며 “앞으로 얼마나 더 이룰 수 있을지 나도 궁금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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