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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자이저’ 라건아, 모비스 최단기간 20승의 일등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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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18. 12. 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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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라건아 /제공=KBL
지칠 줄 모르는 ‘에너자이저’ 라건아(29)는 올 시즌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의 쾌속질주의 일등공신이다. 속공 상황에서는 가장 먼저 상대 코트로 달리고 수비 시에는 골밑을 든든하게 지키며 리바운드를 낚아채는 등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6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 2018-19 SKT 5GX 프로농구 경기에서 91-75로 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모비스는 23경기만에 20승 고지에 올랐다. KBL 역대 최소 경기 20승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11-12 시즌 동부(현 DB), 2014-15 시즌 모비스가 함께 갖고 있던 24경기다. 라건아는 28득점 18리바운드 4블록슛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첨병이 됐다. 공격 리바운드를 5개를 잡아내며 모비스의 득점력을 극대화시켰다.

라건아가 올 시즌을 앞두고 친정팀 현대모비스로 이적하자 전문가들은 현대모비스를 ‘1강’으로 꼽았다. 그만큼 그는 리그 내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라건아는 화려하진 않지만 우직하게 플레이한다. 골밑에서 거친 몸싸움과 리바운드를 전담한다. 속공상황에서는 가드들과 함께 달려 공격 리바운드를 준비한다. 실점한 상황에서도 상대 선수들보다 먼저 상대 코트로 넘어와 속공을 성공시키기도 한다. 지칠 줄 모르는 라건아의 활약에 모비스는 일찌감치 우승을 내다보고 있다.

미국 미주리대를 졸업한 라건아는 2012년 한국 무대에 데뷔했다. 첫 3시즌 동안 경기당 평균 10리바운드를 넘지 못했지만, 2015년 서울 삼성 유니폼으로 바꿔 입은 뒤 실력이 일취월장했다. 큰 키는 아니지만 득점과 리바운드가 빼어나 2015년과 2017년 ‘최고 외국인선수상’을 받으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올 시즌 라건아는 평균 24.4점(5위), 리바운드 14.9개(1위), 블록슛 1.8개(1위·이상 17일 기준) 등 공수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팀 공헌도는 975.11로 리그 내 단연 1위다. 이는 국가대표팀을 오가며 얻어낸 성적이라 더욱 값지다.

올해 1월 체육 분야의 우수 인재로 특별 귀화한 라건아는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연달아 출전했다. 6월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부터 출전해, 레바논, 요르단과 원정경기를 치렀고, 12월 열린 최종예선에서 월드컵 본선진출을 확정시켰다. 지난 7월에는 평양에서 열린 남북 통일농구대회에 남측대표로 참가했고, 8월에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

특히 지난 1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1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통산 3500리바운드를 넘어섰다. 프로농구 정규리그 역대 6번째 기록이다. 라건아가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올 시즌 통산 리바운드 3위권도 가능할 것이라는 평가다. 통산 리바운드 1위는 서장훈(은퇴)이 보유한 5235개다. 2위 김주성(4425개), 3위 로드 벤슨(3993개) 4위 애런 헤인즈(3952개) 5위 조니 맥도웰(3829개) 다음으로 라건아가 이름을 올렸다. 라건아가 리바운드를 건져낼 때 마다 팀 승리는 물론 KBL 전설에도 한 발씩 다가서고 있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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