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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폭염·가뭄으로 저수율 ‘뚝뚝’...피해 예방에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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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섭 기자

승인 : 2018. 08. 1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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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 평균 저수율 한 달 사이에 20%p 이상 하락
상주와 문경은 저수율 40%대로 내려가
온 듯 만 듯 했던 여름 장마비에 ‘기다리던’ 태풍도 비켜가고, 좀처럼 꺾일 줄 모르는 역대급 폭염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농업용수 수요는 갈수록 늘면서 경북도 내 저수지 평균 저수율이 한 달 사이 20%p 이상 떨어졌다. 특히 상주와 문경은 저수율이 40%대로 내려가 심각한 물 부족 현상을 보이고 있다.

15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63.8%로 지난해 같은 시기 56.1%보다는 다소 높은 편이지만 평년 같은 시기의 65%보다 낮은 수준이다.

도내 저수율은 봄철 많은 비로 지난달 9일까지만 해도 88.8%나 돼 크게 걱정을 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달까지 계속되는 폭염에 저수지가 점차 말라가고 있다. 평균 저수율이 지난 6일 66.9%를 보였지만 약 일주일 만인 13일 현재 63.8%까지 떨어지는 등 빠른 속도로 물이 말라가고 있다.

특히 상주는 48.8%, 문경은 42.5%에 불과해 절반 이하 수치로 심각한 상황에 가까워지고 있다. 섬인 울릉군을 제외한 도내 22개 시·군 가운데 평년 같은 시기보다 저수율이 낮은 곳은 14개 시·군에 이른다. 주요 댐 가운데 문경 경천댐 저수율은 38.7%로 전년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나머지 댐들도 저수율이 50%대를 보이고 있다.

경북도의 올해 평균 강수량은 654.9㎜로 평년 705.5㎜에 비해 다소 부족한 양이다. 지난해 7월에는 217.7㎜ 비가 내렸으나 올해 같은 달에는 181.6㎜에 그쳤다. 특히 지난해 8월에도 173㎜ 비가 내렸으나 올해는 0.3㎜밖에 되지 않는 데다 당분간 뚜렷한 비 소식도 없는 상황이라 심각성은 확대되고 있다.

경북도 전체가 폭염에 가뭄까지 걱정해야 할 상황이 되자 시·군은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안동시는 밭작물이 말라죽고 과수 열매 일소피해(여름철 직사광선에 노출된 과실에 이상이 생기는 고온장해)가 확산되자 녹전면 사천리 등 9개 지구 65㏊에 원거리 간이양수시설을 설치하고 와룡면 110㏊에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양수장을 임시 가동하는 등 가뭄 피해 줄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또 학가산온천 휴장 기간에 하루 최대 300톤의 지하수를 인근 농지에 공급하고 영천 도수로 6곳 긴급개방, 성덕댐 물 방류 등도 추진하고 있으며, 봉화군도 이달 들어 매일 살수차와 레미콘을 동원해 가뭄이 심한 농가에 용수를 공급하고 하천에 물웅덩이를 파는 작업을 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현재 저수율로 보면 당장은 벼농사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밭작물은 저수지 물을 공급하기 어려워 시·군마다 관정을 개발하거나 하천에서 양수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며 “도는 가뭄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 도내 농가의 폭염과 가뭄에 따른 농작물 피해는 1057.9㏊에 달하며, 피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과수 661.4㏊, 채소 276.6㏊ 등이 폭염과 가뭄에 따른 피해를 입었다. 또 가축 폐사는 55만4900여 마리에 달하고, 동해안 지방은 고수온에 따른 피해로 양식장 36곳에서 기르는 생선 42만7100여 마리가 폐사했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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