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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작품은 키치적인 색채를 띤 일러스트레이션과 털가죽 오브제를 차용해 일견 발랄하고 따뜻한 느낌을 준다. 그러나 꼼꼼히 뜯어보면 작가 특유의 염세적인 시각을 느낄 수 있다.
‘그가 말하니 모두들 잠잠해졌다’는 사슴 가죽 위에 사슴 농장의 이미지를 그린 작품이다.
관람객은 농장 이미지를 보고 유토피아를 떠올리지만 곧이어 사슴이 그려져 있는 곳이 사슴 가죽임을 깨달으면서 묘한 감정에 휩싸인다. 그리고 전원 풍경과 동물 가죽은 둘 다 인간의 탐욕을 상징하는 기호로서 기능한다.
그의 작품들은 산산조각 난 환상의 파편들을 들여다보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아라리오갤러리 서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