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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장보고과학기지’가 해수부의 남극 연구개척의 전초기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9일 해수부에 따르면 장보고과학기지는 동남극 빅토리아랜드 테라노바만 연안에 위치하고 있다.
해수부는 2006년부터 2014년까지 총 사업비 1047억원을 투입해 우주기상관측동, 지구물리장비시험동 등 건물 16개동, 우수기상관측 송·수신 안테나, 헬리포트, 지진계, 중력계 등 시설·장비 24개소를 건립했다.
동계 16명, 하계 60명 총 7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장보고과학기지는 태양광·풍력 에너지 이용 및 발전기 폐열을 활용한 에너지 절감형 친환경 기지다.
준공된 지 3년이라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장보고과학기지 연구진들은 지질, 운석, 화산 등 남극대륙 연구를 통해 괄목한 만한 성과를 도출했다.
남극대륙 탐사과정에서 ‘데이비드(David) 빙하’ 빙저호를 포함한 5개의 빙저호를 발견한 게 일례다.
빙저호는 빙하 아랫부분이 강한 압력으로 수천미터 아래 녹아 생긴 호수로 새로운 생명체 발견과 기후변화 연구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중요한 단서 중 하나로 꼽힌다.
또한 장보고과학지기 연구진들은 지난해 4월 ‘난센빙붕(氷棚, Ice Shelf)’을 관측해 해수면 상승 예측의 중요한 과학적 근거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빙붕은 남극 대륙과 이어져 바다에 떠 있는 약 200~900m 두께의 거대한 얼음덩어리다. 대륙의 빙하가 바다로 흘러내리는 것을 막는 방어막 역할을 하는 빙붕이 사라질수록 해수면 상승이 가속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보고과학기지 연구진들은 남극 빙권 관측 연구를 통해 2014년 1월 난센빙붕의 끝부분에 길이 약 30km의 거대한 균열을 발견했고, 이 균열 사이로 엄청난 양의 빙하용융수(담수)가 흘러들어가는 광경을 확인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빙붕의 붕괴는 남극 대륙에 남아있는 빙하의 이동을 촉진, 융빙을 가속화해 해수면 상승에 크게 기여한다는 점에서 이번 빙붕의 붕괴는 향후 해수면 상승 원인 규명 및 예측 연구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2014년부터 추진한 ‘장보고기지 주변 빙권변화 진단, 원인규명 및 예측’ 연구를 통해 남극 빙붕의 붕괴 및 이에 따른 해수면 상승이 당초 예상보다 느리게 진행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새로운 단서도 발견했다.
해수부는 그동안 장보고과학기지에서의 연구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제3차 남극연구활동진흥 기본계획(2017~2021)’을 수립, ‘남극연구 지평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해수부는 △기후변화·생태계보존 등 국제 현안 관련 남극연구 지평 확대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연구를 위한 지원기반 선진화 △남극과학연구 및 거버넌스에서 한국의 리더십 제고 등 3대 전략을 수립했다.
이중 ‘남극연구 지평확대’ 관련 △남극 해빙에 따른 해수면 상승 예측 등 전지구적 환경변화 예측 및 대응 △남극점을 향한 독자적 내륙진출로 개발, 세계 최초 2500m급 빙저호 탐사 등 남극 내륙진출 및 새로운 연구영역 개척 △남극생물의 유전적 특성을 활용한 극지생명자원 실용화 등의 과제를 해수부는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남극 세종기지 증축, 항공망 확보 등 연구 인프라 고도화, 남극특별보호구역(ASPA)해양보호구역(MPA) 환경모니터링 등 남극조약체제 주요 현안 참여 확대 추진 등을 계획 중이다.
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3차 기본계획을 통해 이제까지 기초연구와 인프라 구축 중심의 남극활동을 넘어 기후변화 등 인류가 직면한 현안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생명공학 등 관련 분야와의 융합연구를 본격화하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