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태 행장 임기 12일 만료되면 공석 우려도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 행장추천위원회는 오는 10일 행추위를 열고 차기 행장 선임문제를 재논의한다.
수협은행은 지난달 9일 새 행장을 내정할 예정이었으나 정부 측이 추천한 사외이사와 수협중앙회가 추천한 사외이사의 입장차로 한 달 가까이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10일 열릴 행추위에서 후보가 결정되지 않으면 수협은행장 자리가 공석이 되고 대행체제가 가동되게 된다. 이 행장의 임기가 12일까지기 때문에 10일에는 결론이 나야 한다. 이때까지 차기 행장이 확정되지 않으면 전임 CEO인 이 행장이 대행체제를 맡게 된다.
수협은행장 선임 과정이 계속 미뤄지는 이유는 정부와 수협중앙회의 힘겨루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2001년 정부에서 1조1581억원에 달하는 공적자금을 지원받은 수협은행은 관료 출신이 행장을 맡아 왔다. 수협은행은 2017년부터 공작자금을 상환해야 하는 상황이다.
정부 측 사외이사들은 공적자금을 관리하기 위해서 관료 출신 인사인 이 행장이 연임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수협중앙회에서 분리 출범한 수협은행은 내부 출신 행장에 대한 기대를 하고 있다. 수협중앙회 측 사외이사들은 내부 출신인 강명일 상임감사가 차기 행장이 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수협중앙회는 수협은행이 100% 자회사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수협은행 내부 규정에 따르면 은행장 후보자를 선정하기 위해서는 행추위 위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5명의 위원 중 4명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금융노조 수협중앙회지부는 성명을 내고 이 행장의 연임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관피아 출신 행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수협중앙회도 행추위에 후보자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지속되면 경영 공백으로 이어진다며 조속한 결단을 내줄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정부와 수협중앙회의 힘겨루기에 수협은행은 출발부터 행장 없이 표류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