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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인수 앞둔 박삼구 회장, 뜻밖의 ‘사드·반중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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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17. 03.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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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회장
금호타이어 인수를 앞두고 중국 대형 타이어업체와 경쟁하게 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사진>이 사드배치와 반중정서라는 뜻밖의 상황에 놓이게 됐다. 금호타이어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중국 업체가 꼽혀 국내 산업계에서 우려의 시각이 나오는 가운데, 중국의 사드 보복에 국내 경제가 타격을 입으면서 반중 감정까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반중 정서가 확대되는 것은 박 회장에게 간접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0일 금호타이어 채권단과 중국 더블스타는 주식매매체결계약(SPA)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다. 우선협상대상자인 중국의 더블스타는 최종적으로 9549억8100만원을 제시했다.

앞으로 금호타이어의 향방은 모두 박 회장에게 달렸다. 박 회장이 채권단에게 해당 내용을 공식적으로 통보 받은 후 30일 이내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여부와 함께 인수 자금 조달 계약을 제출하고 최종 인수를 위해 계약금도 내면 그룹 재건을 완성하게 된다.

특히 중국업체가 금호타이어의 우선협상대상자로 꼽힌 후부터 국내 산업계에서는 고질적인 문제였던 중국의 ‘기술 먹튀’를 우려했다. 중국에 국내 제조사가 넘어가면 고유 기술만 넘겨준 채 다시 매물로 나온 사례가 반복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중국의 사드 보복의 강도가 세지면서 국내에서도 반중 감정이 확대되고 있어, 국내 대형 업체가 중국에 넘어가는 것은 국민 정서를 거스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반중 감정이 기업 M&A에 직접적인 영향은 주지 못하더라도 국민 정서가 채권단 측에 부담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박 회장에게는 오히려 유리한 상황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금호아시아나 측은 박 회장이 1조원에 달하는 인수 금액을 이미 마련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금호산업 인수 이후 자금 여력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으나 내부적으로는 ‘문제없다’는 분위기다.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채권단 일정에 따라 준비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어떤 내용도 언급하기 어렵지만 그동안 (박 회장이 금호타이어를)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꾸준히 밝혀왔고 자금도 마련이 됐다”고 전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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