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전망은 지난 24일 중 당국이 쑨자오린(孫兆林·54) 단둥시 서기를 전격 경질한 것을 보면 크게 무리하지 않은 것 같다. 신화(新華)통신을 비롯한 중국 언론이 28일 경질 이유를 언급하지 않은 채 후임에 랴오닝성 진저우(錦州)시의 류싱웨이(劉興偉·53) 시장이 임명됐다고 보도했으나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했을 것이라는 유추는 충분히 가능하다.
|
현재 분위기를 보면 중앙의 책임자 그룹 일부도 감독 책임에서 자유롭기 어려울 수 있다. 이 경우 부총리급 중에서 한 명 정도가 문책 인사를 당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당연히 차기 권력 구도에 일부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부총리 급이 국가급 지도자로 거론되는 유력 인사일 경우는 더욱 그렇다고 해야 한다.
물론 이런 시나리오는 최악의 경우에 해당한다. 그러나 미국이 눈에 불을 켠 채 대북 제재에 대한 중국의 진의를 의심하는 상황이라는 현실을 상기할 경우 결코 무리한 관측은 아니라고 해야 한다. 중국으로서는 내키지는 않아도 어떻게든 성의를 보여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더구나 실제로도 훙샹발전공사의 마샤오훙(馬曉紅·45) 대표는 오래 전부터 대북 사업을 위해 단둥과 랴오닝성 및 중앙에 상당히 광범위한 검은 인맥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지고도 있다. 중국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이번 기회에 이런 은밀한 커넥션을 적발한 다음 위험하기는 하나 고수익이 보장되는 대북 사업에 나서는 자국 기업들에 경고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얘기가 된다. 훙샹 사태로 야기된 파문은 앞으로도 어떤 형태로든 계속 진화하면서 불거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