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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서비스업 융복합…협동조합 덩치 키워 경쟁력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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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은 기자

승인 : 2016. 09.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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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uits de Ponent
스페인 협동조합은 농축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덩치를 키우고 자생력을 높이는 등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협동조합의 덩치를 키워 연합으로 만들어 경쟁력을 높이는 게 우리들의 목표입니다.”

이달 5일, 7일 스페인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현지에서 만난 스페인 농축산 협동조합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향후 협동조합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현재 스페인 농축산업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2006년 4022개였던 농업 관련 협동조합은2013년 3838개로 감소했고, 45세 미만이 농축산 인구의 14%에 불과할 정도로 고령화도 심각한 수준이다.

도시 근로자와의 소득 격차는 커지고 있고, 대형유통업체·마트와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위기 국면에 있는 농축산업의 분위기 전환을 위해 스페인 협동조합이 내세우고 있는 것이 바로 ‘규모의 경제학’이다.

‘Agri-food Cooperatives Spain’의 아고스틴 에레로 이사는 “대형유통업체·마트와 경쟁할 수 있는 방법은 협동조합을 규합해 덩치를 키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Agri-food Cooperatives Spain’은 스페인 각 주의 농식품협동조합을 대표해 경제적·사회적 이익을 추구하고 농민과 가축농장의 이익을 보호하는 대표적 농식품 협동조합이다.

카탈루냐 지역중소농업협동조합 231개를 대표하는 ‘Feferacio de Cooperatives Agraries de Catalunya’의 조르디 비베스 총괄이사는 “협동조합 숫자보다 규모를 키워 경쟁력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단지 규모를 키우는 데 그치지 않고 궁극적으로 지역 곳곳 농축산 종사자들을 협동조합으로 끌어들인다는 게 이들의 복안이다.

에레로 이사는 “가능한 한 개인 농민들은 협동조합으로 끌어들이는 게 중요하다”면서 “조합을 연합으로 만들어 힘을 키우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비베스 총괄이사도 “협동조합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영농인의 육성·유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영농 후계자 육성을 위해 카탈루냐주는 3년 간 총 200만 유로(약 25억3000만원)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재원은 유럽연합·스페인 정부·카탈루냐주가 갹출해 마련, 영농 후계자 1인당 3년간 8만 유로(약 1억115만원)를 지원하고 있다.

조합원 스스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 역시 스페인 협동조합의 업무 중 하나다. 카탈루냐 조합원들은 박물관·세차장·베이커리 등 각종 서비스업을 직접 운영하며 농축산물 생산 이외에서도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비베스 총괄이사는 “자생적으로 서비스업이 필요해서 사업을 추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전체 조합 매출에서 서비스 분야의 평균 비중은 15%이고, 최대 40%를 차지하는 조합도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노력 덕택에 스페인 농업관련 협동조합의 매출은 2006년 200억9500만 유로(약 25조4000억원)에서 2013년 261억8300만 유로(약 33조1000억원)로 증가했다.
조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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