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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 소액투자 물꼬...창업 초기기업 자금조달 ‘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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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은 기자

승인 : 2016. 08.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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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에 종사하는 A씨는 무농약 자연농법 친환경 쌀 생산 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 막상 퇴사하고 관련 사업을 창업하려 했지만 자금을 조달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 중인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사업 초기 자금 문제를 해소해 지금은 어엿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A씨처럼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예비 창업자들이 겪는 어려움 중 하나가 자금 조달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아이디어나 기술력은 있지만 자금 부족으로 실제 창업 또는 매출 확대로 이어지지 못하는 문제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2014년 창업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농림어업분야 창업기업 50.3%가 애로사항으로 자금확보를 지적했다.

상황이 이렇지만 기술 보증 조건, 보수적 투자 관행 등으로 혁신기술과 아이디어만 있고 설비나 제품화가 미흡한 초기 창업기업의 벤처창업기업을 위한 기술금융, 벤처캐피털 등 이용 실적도 미미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벤처버블 붕괴 이후 엔젤투자 시장이 위축되면서 창업기업 자금조달 애로는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예비 창업자들의 도전을 지원하고 있어 주목된다.

농식품 분야 창업 초기기업의 자금조달을 돕고 건전한 농식품 벤처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농식품 크라우드 펀딩’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크라우드 펀딩’이란 군중과 자금조달을 뜻하는 crowd와 funding의 합성어로 자금수요자가 인터넷 등 온라인상에서 불특정 다수의 소액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소액·다수 참여로 인한 위험 분산, 유한책임, 의사소통을 통한 정보비대치성의 완화 등 장점을 갖고 있어 성공여부가 불확실한 고수익·고위험 창업기업의 자본조달 수단으로 유효하다는 평가다.

이로 인해 세계 크라우드 펀딩 시장은 매년 성장세다. 2014년 162억 달러로 2013년 대비 167% 증가했다.

국내는 초기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2014년 크라우드 펀딩 자금모집 규모는 55억원으로 집계됐다.

민간투자가 다른 분야에 비해 활성화되지 않은 농식품 분야는 크라우드 펀딩의 미개척 분야 중 하나다.

바꿔 말해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의미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창업 및 기업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크라우드 펀딩 활용에 따른 투자 개척 효과가 더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농식품부가 기존 크라우드 펀딩 중개업자와 연계해 농식품 기업관을 개설하고, 펀딩에 참여하는 농식품 기업의 투자유치를 적극 지원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와 관련, 농식품부는 지난 6월 30일 ‘크라우드 펀딩 농식품 전용관’을 운영 중이다.

또한 오픈트레이드·IBK투자증권·오마이컴퍼니 등 3개 온라인소액투자중개업자 포털 내에 농식품 기업 관련 별도 페이지를 마련, 투자자들에게 농식품 기업의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이 결과 라팡·바이오MPS·어비트·모야모·파슬넷 등 5개 기업이 농식품 전용관 펀딩 기업으로 참여해 자금을 유치했다.

무인택배함 형태의 O2O(온·오프라인 연계) 직거래 무인매장을 운영 중인 파슬넷의 경우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5000만원의 자금 조달을 목표로 했지만 마감 결과 목표금액 대비 109.7%를 달성했다.

또한 농식품부는 올해 연말까지 크라우드 펀딩 참여를 희망하는 50여개 기업을 선발해 동영상제작, 재무제표 설계 등 펀딩 참가 요건을 구비하는데 필요한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농식품 기업의 크라우드 펀딩 활용을 지원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모태펀드’ 역시 예비창업자들의 자금 조달 애로를 해소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농식품모태펀드란 농식품산업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고 건전한 성장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정부 재정과 기금의 출자를 받아 농식품투자조합 등에 출자하는 모태펀드를 말한다.

모태펀드와 민간자금이 결합한 농식품펀드는 민간인 투자운용사(창업투자회사)가 사업성 검토를 통해 우수한 농식품경영체를 선별해 투자하게 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아이디어·기술만 있다면 투자 유치에 대한 걱정 없이 창업에 도전해 볼 수 있는 건전한 창업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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