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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랄도축장 연내 착공 사실상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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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은 기자

승인 : 2016. 07.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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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국가별
할랄도축장의 연내 착공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정부의 할랄시장 공략에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해 3월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순방 이후 농림축산식품부는 할랄시장 진출 전략 중 하나로 할랄도축장·도계장 건립을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 농식품부는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할랄도축장 건립 관련 국비와 지방비 등을 포함한 4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또한 올해 상반기 안으로 할랄도축장 관련 지침을 마무리짓고 연내 착공한다는 계획을 수립한 상태다.

하지만 일부 종교단체와 시민단체 등이 반발,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면서 할랄도축장 사업은 현재까지 진척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침은 기존 버전 그대로이고 전혀 진전되지 않았다”면서 “언제 확정될지는 확답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결국 ‘공모→부지 선정→사업자 선정’ 등의 할랄도축장 사업 절차도 답보 상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당초 할랄도축장에 관심을 보였던 강원 지역의 민간도축사업자도 최근 내부 사정으로 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할랄도축장 유치 움직임을 보이는 지자체마저 없는 실정이다. 올해 할랄도축장 신설은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게 농식품부 내부의 분위기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시간이 남아 있어 된다, 안 된다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올해 안으로 (할랄도축장 착공이)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할랄도축장 연내 착공 무산을 시사한 것이다. 이달 5일 ‘제10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투자활성화 대책’을 발표하며 ‘수출 전문 도축·도계장’을 올해 각각 1개소 건립하겠다는 내용과 배치되는 것으로 향후 논란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더 큰 문제는 이로 인해 ‘블루오션’인 할랄시장 선점 기회를 뺏길 수 있다는 점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이슬람협력기구(OIC) 국가의 육류 및 산 동물 수입액은 150억달러이며, 이 중 85%를 비무슬림 국가에서 수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4년 OECD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와 터키·이란 등 중동 3국의 소고기 소비량은 각각 18만2000톤, 89만9000톤, 41만6000톤으로 집계됐다. 특히 터키의 경우 우리나라 소고기 소비량(82만톤)을 웃돌았다.
조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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