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계에 지난 세기 50년대에 출생한 이른바 우링허우(五零後)의 시대가 가고 60년대 생들을 의미하는 류링허우(六零後)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늦어도 2021년 가을 열리는 전당대회인 제19차 전국대표대회를 전후해서는 이들이 당정의 주요 지도자들로 완전히 전면에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40년대 후반 출생은 말할 것도 없고 현재 정계의 주류인 50년대 초반 출생의 국가급 지도자들도 상당 부분 은퇴를 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는 올 상반기 승진을 비롯한 인사이동의 대상이 된 이른바 성부급(省部級·장차관급) 고위 관료 184명 중 류링허우가 무려 45%에 가까운 82명에 이른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잘 말해주지 않나 보인다. 중국 정계 소식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3일 전언에 따르면 더구나 이들 중 상당수는 중앙과 주요 지방 정부의 핵심 요직을 차지하면서 수년 내 맹활약할 것이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떠오르는 스타들도 적지 않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최근 국내외적으로 급속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천민얼(陳敏爾·56) 구이저우(貴州)성 서기를 꼽을 수 있다. 불과 수년 전만 해도 중앙 정계에 거의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지금은 완전 욱일승천의 기세를 보이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정치적 고향인 푸젠(福建)성에서 오래 근무하면서 최측근으로 활동한 이력이 간단치 않기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실제로 그는 현재 시 총서기 겸 주석이 가장 신임하는 인물로 특별한 악재가 없는 한 강력한 총리 후보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 경우에 따라서는 경쟁자들을 모두 제치고 총서기 후보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모든 것은 현재 절대 권력을 장악하고 있는 정치적 보스 시 총서기 겸 주석의 의중에 달렸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이외에 최근 언론의 주목을 부쩍 모으고 있는 장칭웨이(張慶偉·55) 허베이(河北)성 성장, 저우창(周强·56) 최고인민법원 원장, 루하오(陸昊·49) 헤이룽장(黑龍江)성 성장의 기세 역시 간단치 않다. 그동안 부동의 총서기 및 총리 후보였던 후춘화(胡春華·53) 광둥(廣東)성 서기, 쑨정차이(孫政才·53) 충칭(重慶)시 서기 등의 위상을 위협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중국 정계의 대표적 젊은 피라고 할 류링허우들은 나름의 뚜렷한 특징도 가지고 있다. 선배들 세대와는 달리 대학교육을 제대로 받았을 뿐 아니라 현재의 위치에 오르기까지 철저하게 능력을 검증받았다는 사실이 그렇다고 할 수 있다. 또 시 총서기 겸 주석의 측근이라는 점 역시 간과할 수 없을 듯하다. 바야흐로 중국의 정치가 더욱 획기적으로 젊어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