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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위험’ 용인버스터미널 방치...안전 사고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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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화표 기자

승인 : 2016. 06. 2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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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총괄 전산에는 ‘ B등급 ’ 으로 등록돼 인지 못해
경기 용인시가 붕괴 등 심각한 위험을 노출하고 있는 용인시외버스터미널(이하 터미널)에 대한 즉각적인 보강계획조차 세우지 못한 채 임시방편으로 운영하고 있어,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지 우려된다.

더욱이 시는 터미널은 정밀안전진단 결과 개·보수가 시급한 ‘E등급’을 받았음에도 시 안전총괄시스템에는 ‘B등급’으로 등록돼 있어 행정능력에도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0일 용인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터미널은 1996년 동부익스프레스가 시유지 1만2322㎡부지에 신축, 20년간 운영해오다 올해 2월 시에 기부채납 형태로 반환했다.

시는 운영권을 회수를 앞둔 지난해 7월 터미널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했는데, 최하 등급인 ‘E등급’ 판정을 받았다.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을 보면 불량건물을 의미하는 E등급은 주요부재에 발생한 심각한 결함으로 시설물의 안전에 위험이 있어 즉각 사용을 금지하고 보강 또는 개축해야 된다.

국민안전처도 ‘특정관리대상시설 등 지정·관리 지침’을 통해 E등급을 받으면 붕괴사고 예방을 위한 긴급 보강 등 응급조치와 사용제한 금지조치가 필요하다고 명시했다.

이에 대해 시는 터미널에 대한 구조변경 등을 실시하겠다고 했지만, 사실상 계획수립은 물론 보강작업조차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붕괴위험이 큰 터미널을 당초 운영해 온 동부익스프레스에 재 위탁하는 촌극까지 벌였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시민의 안전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평소 터미널을 자주 이용한다고 밝힌 시민 A모씨(49)는 “터미널을 보면 마치 1970년대를 연상케 한다”며 “100만 도시를 운운하는 시의 행정과 안전의식이 한심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용인시의회 남홍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시는 2015년부터 터미널 신축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지만, 어떠한 변화도 없이 터미널은 여전히 낡고 지저분하다”며 “하루 빨리 대책을 내 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터미널의 붕괴위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자, 시가 개·보수 등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현실로 이어질지 미지수다.

실제 시가 지난해 7월 개·보수 하겠다고 약속한 뒤 무려 1년 가까이 개·보수를 진행하지 않았다. 게다가 당장 사업을 추진하는 부분 또한 건물의 전반적인 안전보다는 지엽적인 공사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임시 조치로 다음달 10일까지 2000만원을 들여 화장실을 개·보수하고 동부익스프레스 측은 일부 시설보완작업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예산도 확보된 만큼 용인지방대중교통계획수립 용역 공고 결과가 나오면 터미널에 대한 이전과 개축도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홍화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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