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달 말을 전후해 대대적으로 이뤄진 전국 주요 성(省)의 서기 및 성장 인사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하나 같이 시 총서기 겸 주석의 과거 측근이거나 최근 충성 맹세를 한 인물들이 대거 발탁됐다. 앞으로는 더욱 이렇게 될 확률이 농후하다고 해도 좋다.
시 총서기 겸 주석의 행보 역시 지난 30여 년 동안 거의 보지 못한 압도적 지도자의 등장이 현실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웅변한다. 우선 그동안 거의 성역이었던 당 중앙판공청을 비롯해 중앙정법위, 중국판 국가안보회의(NSC) 등의 막강 권력기관들까지 사정의 대상으로 삼도록 당 중앙기율위에 지시한 사실이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또 최근 당 정치국 상무위원회를 필두로 한 각 기관에 당과 자신에 대한 충성맹세를 하도록 은연 중 유도한 것 역시 그렇지 않나 싶다.
이런 그의 제왕적 권력 장악은 2인자를 용납하지 않는 방향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지금 당정 권력 서열 2위인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존재 가치가 미미하다. 내년 가을 열리는 당 전당대회인 19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 자리를 내놓으면서 총리 자리조차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은 이로 보면 크게 무리한 것도 아니다. 설사 총리 자리를 유지한다 해도 식물 총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후계 체제에 대한 언급이 용납되지 못하는 현실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실제로 당 19차 전국대표대회가 1년여 정도 남은 상황이라면 어떤 젊은 피가 정치국 상무위원회에 진입, 차기 당정 최고 지도자가 될 것인가 하는 전망이 나와야 하나 그런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아마도 불경죄에 해당한다고 주위에서 보기 때문에 언급을 못하는 것이 아닌가 보인다. 마오쩌둥에 버금 가는 황제급 최고 지도자 시진핑의 존재는 지금 현실이 되고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