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대륙의 실수 샤오미 오버페이스, 한계에 봉착한 듯도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160418010008331

글자크기

닫기

홍순도 기자

승인 : 2016. 04. 18. 13:55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앞으로 난제 산적
세계 스마트폰 역사에서 기적의 한 페이지를 썼다고 일컬어지는 중국 샤오미(小米)의 최근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상당히 주춤거리는 모양새가 오버 페이스에 따른 한계에 직면하지 않았는가 하는 느낌마저 주고 있다. 일부에서는 카피 캣 기업의 운명적 한계에 직면했다는 다소 과도한 분석까지 하고도 있다.

샤오미
루이쥔(雷軍. 가운데) CEO를 비롯한 샤오미의 경영진들. 너무 앞만 보고 달려온 감이 없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베이징 ICT 업계 관계자의 18일 전언을 종합할 경우 이런 전망은 무엇보다 실적이 잘 말해주고 있는 것 같다. 2014년 샤오미는 전년에 비해 무려 3배나 증가한 6100만 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그야말로 기적을 일궈냈다. 이로 인해 ‘대륙의 실수’ 기업에서 일거에 애플 같은 이노베이션 기업이라는 성급한 평가를 받기도 했다. 자신이 붙은 샤오미는 내친 김에 지난 해 1억 대의 판매 목표를 내세웠다. 이전의 분위기나 기세만 보면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 같았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목표치의 70%인 7000만 대 판매에 그쳤다. 단순하게 실적만 줄어든 것이 아니었다. 경쟁업체인 화웨이(華爲)의 1억800만 대를 따라잡기에도 버거울 만큼 차이가 너무 많이 벌어졌다. 여기에 글로벌 시장 판매 경쟁력에서 삼성이나 애플과 한참 차이가 난다는 사실까지 더하면 한계 봉착 운운이 크게 무리한 분석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하기야 해외 판매 대수가 560만 대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상기할 경우 진짜 그렇다고 단언해도 괜찮다.

앞으로의 상황은 더욱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선발주자의 자존심을 앞세운 화웨이와의 경쟁이 쉽지 않을 것 같다. 여기에 샤오미를 그대로 배낀 2세대 후발주자 오포(OPPO)와 비보(Vivo) 등의 추격도 뿌리쳐야 한다. 고토 수복을 노리는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제품이 아닌 저가의 C 시리즈로 다시 돌아오는 것도 샤오미로서는 부담이라고 해야 한다. 한마디로 사면초가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그럼에도 뾰족한 수는 별로 없다. 오히려 악재만 잔뜩 쌓여 있는 형국이라고 하는 것이 더 옳다. 무엇보다 퀄컴 등과 갈등을 겪고 있는 특허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 상태가 계속될 경우 글로벌 시장의 강자가 될 꿈은 버려야 한다. 그렇다고 자체 부품 개발 능력이 뛰어난 것도 아니다. 오히려 이 부분에서는 삼성전자나 애플, 화웨이에 비해 일방적 열세에 있다고 봐야 한다. 중국 경기가 과거와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침체돼 있는 현실, 부메랑이라는 말을 실감나게 만드는 오포나 비보 같은 기업들이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이는 상황 역시 샤오미에게는 극복해야 할 악재라고 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유명 ICT 평론가인 저우잉(周潁) 씨는 “샤오미가 너무 빨리 성장했다. 성장통을 겪어야 한다. 그 과정에서 다시 힘을 키워야 한다.”면서 샤오미의 위기는 분명한 현실이라고 분석했다. 샤오미가 생존을 걱정해야 할 정도의 완전한 한계에 봉착했다고 보기는 어려워도 그동안 능력을 벗어난 오버 페이스를 한 것만은 사실인 것 같다.
홍순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