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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갑 중의 갑 중국 공무원 좋은 시절도 가고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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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6. 04. 16.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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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용 자동차 경비를 비롯한 3공 경비도 대폭 축소
공무원은 지구촌 어디를 가도 대체로 갑이라고 해야 한다. 그렇지 않은 나라를 찾기가 어렵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듯하다. 한국의 공무원 되기 열풍이 거의 살인적인 데는 다 이유가 있지 않나 싶다.

그러나 이런 한국도 중국에 비하면 게임이 안 된다. ‘공무원=권력=돈’이라는 등식이 성립되기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굳이 다른 사례를 찾을 필요도 없다. 해마다 수만 명에 이르는 크고 작은 호랑이(부패 고위관료)와 파리(부패 하위관료)들의 축재 금액이 상상을 초월하는 것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3공경비
공무원들의 3공 경비를 희화화한 만평. 깨끗하게 공개돼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그림이다. 중국에서 공무원이 얼마나 좋은 직업인지를 말해주는 듯하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이뿐만이 아니다.이른바 3공 경비(공무 접대비·관용차 유지비·해외 출장비)의 존재를 봐도 그렇지 않나 여겨진다. 올해에만 예산이 거의 50억 위안(元·95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는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다. 3공 경비에 포함되지 않는 눈먼 돈까지 포함하면 중국의 공무원들이 합법적으로 쓸 수 있는 돈의 액수는 더욱 많아지는 탓이다. 이 정도 되면 중국에서 공무원은 갑 중의 갑이라고 해도 괜찮을 듯하다.

최근 중국어에 런싱(任性)이라는 새로운 단어가 공식으로 사전에 이름을 올렸다고 한다. 바람직한 단어는 아니다. 갑질을 의미하는 단어니까 말이다. 당연히 공무원들은 이 갑질을 일삼는 주체로 손꼽힌다.

하지만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중국의 공무원 역시 변하고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실제로도 그렇다. 권한이 축소되면서 뇌물을 챙기거나 하는 경우가 우선 꽤 줄어들었다. 게다가 사방에서 감시의 눈을 부라리는 것이 현실이다. 여기에 공무원들의 자각도 이 변화에 한몫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3공 경비도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갑 중의 갑인 중국 공무원들에게도 좋은 세월은 확실히 가고 있다고 해도 좋지 않나 싶다. 하지만 공무원의 좋은 시절이 빨리 가야 국가적으로는 성장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이는 바람직한 현실이라고도 해야 하지 않을까 보인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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