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胡錦濤) 전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최측근 실세였던 링지화(令計劃·60) 전 정협 부주석 겸 당중앙 통일전선공작부장이 곧 사형장의 이슬로 사라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조만간 열릴 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예상될 뿐 아니라 빠르게 집행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링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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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협 부주석 시절의 링지화. 사형장의 이슬로 사라질지도 모른다./제공=신화(新華)통신.
베이징 소식통의 9일 전언에 따르면 그는 사형을 당해도 할 말이 없을 정도의 비리 혐의를 받고 있다. 우선 1억3000만 위안(元·234억 원)의 뇌물을 수수했다. 또 부인 구리핑(谷麗萍·57)과 함께 상당액의 재산을 해외로 빼돌렸다. 여러 여성들과 관계를 맺는 권색(權色) 거래 역시 진행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그는 중국 최고의 기밀들을 몰래 빼내 작성한 이른바 ‘시진핑(習近平) X파일’을 동생 링완청(令完成)에게 줘서 미국으로 도주하게 한 괘씸죄도 사고 있다. 확실히 가중 처벌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물론 중국 당국이 문제의 파일이 미국으로 넘어갈 것을 우려할 경우 온정을 베풀 수는 있다. 다시 말해 협상을 통해 형량을 무기징역 정도로 낮춰주고 파일을 넘기지 않는 조건을 내걸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다. 여기에 비슷한 죄를 저지른 저우융캉(周永康·74) 전 정치국 상무위원과 보시라이(薄熙來·67) 전 충칭(重慶)시 서기 등과의 형평성을 감안해 무기징역으로 형을 낮춰 선고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하지만 어떤 경우라도 살아서 감옥 밖을 나올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그 역시 저우 상무위원, 보 서기 등과 같은 운명이라는 얘기가 된다. 그에 대한 재판은 아무리 늦어도 올 상반기 중에는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