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기자의 눈] 제재 효과에 브레이크 거는 중국의 대북 애증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160407010003279

글자크기

닫기

홍순도 기자

승인 : 2016. 04. 07. 13:40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아직도 북한에 향수 가지는 중국인들도 많아
애증이라는 말이 있다. 요즘 북중 관계를 보면 이 말이 딱 들어맞는 것 같다. 특히 중국의 대북 시각이나 자세를 볼 경우 더욱 그렇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최근에 하는 행태를 보면 완전히 등을 진 채 뒤돌아서야 하나 뭔가 북한에 대해 애뜻한 감정을 가지면서 정을 끊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물론 이 점에서는 북한도 중국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

북중 애정
관계가 악화되기 전 평양에서 열렸던 북한과 중국 예술단의 합동 공연 뒷풀이 모습. 지금은 양국의 관계에서 알 수 있듯 이런 교류가 뜸하다./제공=주북한 중국대사관 홈페이지.
베이징 북한 소식통의 7일 전언을 종합하면 진짜 그렇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양측은 무엇보다 한국전쟁을 같이 치른 끈끈함을 공유하고 있다. 또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았을 때 상호 원조했던 기억 역시 없지 않다. 1980년대 말까지만 해도 중국에 지금의 한류(韓流)에 못지 않은 조류(朝流·북한 문화 유행)가 있었던 것은 이로 보면 당연하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지금은 상전벽해라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가 돼버렸다. 중국이 북한 제재에 적극 나서고 북한은 마치 시위하듯 미사일을 중국 국경 방향으로 발사하는 것이 현실이다. 심지어 북한의 경우는 중국을 까부수자거나 믿지 말자는 식의 내용을 담은 공식 문건을 공공연하게 간부들에게 회람시키고 있다고도 한다. 애증이라는 말은 지금 시점에서 양국 관계를 설명하는 가장 정확한 단어가 아닌가 보인다.

사실 이 정도 되면 완전히 돌아서서 서로에게 총질을 해도 이상하지 않다고 해야 한다. 중국의 입장에서는 더욱 그렇게 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역시 애증이라는 말에서 보듯 그렇지는 않은 듯하다. 중국의 최근 분위기를 보면 정말 그렇다고 해도 좋다. 우선 중국 당국의 공식 입장이 이런 사실을 잘 대변한다. 4일부터 일본을 방문하고 있는 우다이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대북 제재만이 북핵 문제의 해결책이 아니다. 대화가 필요하다.”고 한 발언이 역시 대표적이 아닌가 보인다. 여기에 우리가 북한에게 너무 하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가진 중국인들이 없지 않은 현실 역시 중국이 북한을 막다른 골목으로 몰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가능하게 만든다.

당연히 중국이 이처럼 북한을 완전히 버리지 못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데는 그 몹쓸 옛 정 외에도 다른 이유도 있다고 해야 한다. 우선 순망치한이라고 북한이 무너질 경우 미국과 전선을 맞대야 할지도 모르는 부담을 꼽을 수 있다. 여기에 북한에 매장돼 있다는 7000조 원에 가까운 지하자원에 대한 유혹 역시 이유로 부족함이 없다. 아무래도 중국의 대북 제재는 오래 지속되거나 실효성이 있을 것 같지 않아 보인다.
홍순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