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부호들이 해외 이민을 절실히 바란다는 사실은 이미 오래 전에 화제가 됐던 뉴스라고 해도 좋다. 실제로도 상당한 재산을 가진 부호들이 지난 십 수년 동안 중국을 탈출한 것도 부인하기 어려운 사실이다. 그런데 이런 경향이 여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작년의 경우 무려 9000명의 백만장자들이 해외 이민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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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호들의 이민 열풍을 희화화한 만평. 미국과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가 주요 이민 대상국이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CNS)이 ‘뉴 월드 웰스’의 최근 발표를 인용해 1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자산 100만 달러 이상 보유한 중국의 백만장자는 2015년 말 기준으로 대략 65만4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1.3%인 9000명은 자신들이 돈을 벌었던 중국의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이민을 선택했다. 이는 백만장자의 3%가 해외로 이민을 떠난 프랑스에 이은 세계 2위의 기록으로 앞으로도 상황은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현재 상황이 계속 이어질 경우 조만간 프랑스도 제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중국의 부호들이 해외 이민을 선호하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자녀 교육을 꼽을 수 있다. 한마디로 자녀들을 더 좋은 조건에서 교육시키자는 욕심이 이민을 떠나게 만들었다는 얘기가 아닐까 보인다. 최근 갈수록 문제가 되는 악성 스모그 등의 좋지 않은 환경이 나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봐도 괜찮다.
그러나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부호들이 쌓은 재산이 문제가 있는 것이라는 사실과 맥락을 같이 한다고 봐야 한다. 아차 하는 순간 법적으로 문제가 돼 재산이 날아갈수도 있으니 미리 선수를 치겠다는 생각이라고 보면 된다. 더구나 최근에는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추진하는 부패와의 전쟁이 예사롭지 않아 미리 중국을 탈출하려는 경향이 더욱 농후해지고 있다.
중국의 열약한 교육 환경이나 스모그는 향후 상당 기간 동안 개선되기 어렵다. 또 시진핑 총서기 겸 주석이 추진하는 부패와의 전쟁은 그가 정권을 내놓는 2022년 이전까지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 중국 부호들의 이민 행렬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결론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