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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남 어려움 눈 감는 중국인들 서서히 변화? 도움 손길 속속 내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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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6. 03. 31.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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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하려는 사람을 구한 폐지 수거 노인도 있어
중국인들은 국민성 자체가 남의 어려움을 별로 안타까워하지 않는다. 당연히 남의 어려움에도 손을 잘 내밀지 않는다. 이 때문에 목숨을 건질 수 있는 사람들이 억울하게 생명을 잃는 경우가 적지 않다.

매년 홍수가 나는 것이 일상인 대륙 남부 지방의 경우를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물에 빠져 사람이 허우적거려도 “왜 저 사람은 헤엄을 쳐서 나오지 않는가?”라고 그저 지켜만 볼뿐 구하려고 나서는 사람이 별로 없는 것이 현실이다. 중국 당국이 매년 여름이면 ‘젠이융웨이(見義勇爲)’, “다시 말해 의로운 일을 행해야 할 때는 용감하게 행해야 한다.”는 말을 구호로 내세우는 것은 다 까닭이 있지 않나 싶다.

사고현장
저장성 항저우의 한 동네에서 발생한 투신 사건. 폐지를 수거해 살아가는 의인에 의해 40대 여성이 목숨을 건졌다./제공=신징바오.
이런 중국에서 요즘 속속 남의 어려움에 손을 벌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베이징의 유력지 신징바오(新京報)의 31일 보도에 의하면 저장(浙江) 항저우(杭州) 시내의 한 동네에서 사람의 목숨이 경각에 달린 일이 벌어지고 있었던 것은 지난 30일 오후였다. 40대의 한 여성이 무슨 사연이 있는지 6층 건물에서 투신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 이 경우 평소 보통의 중국인들이었다면 좋은 구경거리가 생겼다고 달려올 터였다. 심지어 왜 안 뛰어내리느냐고 충동질을 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 동네의 사람들은 그렇지 않았다. 일부 사람들은 제발 내려오라고 애원한 것에 그치지 않고 바로 건물로 진입해 그녀를 구하려 했다. 하지만 그녀는 결국 결단을 내리고 말았다. 뛰어내린 것이다.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그 절체절명의 위기의 순간에 갑자기 웬 남성이 달려들었다. 그리고는 떨어지는 그녀를 밀치면서 충격을 덜 받도록 했다. 그의 간절한 노력은 통했다. 여자가 경상만 입게 된 것이다. 반면 폐지수거를 직업으로 하는 가난한 장(蔣) 씨로만 알려진 그는 중상을 입었다. 그러나 생명에는지장이 없다는 것이 신징보의 전언이다.

이외에도 각종 중국 언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남의 어려움을 돕는 미담들은 전국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적지 않게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진짜 과거에는 보기 어려운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중국인들이 서서히 변해가고 있다는 결론은 진짜 이로 보면 크게 무리한 것이 아닌 듯도 하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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