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그렇기는 하나 중국에서 노블레스 오블리주, 즉 가진 자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것은 거의 연목구어라고 해야 한다. 부호들의 2세를 일컫는 이른바 푸얼다이(富二代)의 평균적인 행태만 딱 봐도 좋다. 어떻게 자식 교육을 저렇게 시켰느냐 하는, 부모들에 대한 욕이 절로 나오지 않으면 다행이라고 해야 한다.
실제로 중국 푸얼다이들의 이른바 갑질은 유명하다. 굳이 구구한 사례를 찾을 필요도 없다. 해마다 수십 건씩 발생해 해외 토픽에까지 오르는 갑질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이런 중국에서 최근 일부 푸얼다이들이 선행을 행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광시(廣西)장족자치구 일대의 유력지 난궈자오바오(南國早報)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이 선행의 주인공들은 바로 자치구의 구도인 난닝(南寧) 일대의 푸얼다이들. 이틀 전인 25일 저녁 푸얼다이가 다 망나니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실히 증명했다.
푸얼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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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의 난닝 푸얼다이들이 비오는 날 청소를 하고 있던 현지의 환경 미화원들에게 우비를 선물해 전 중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푸얼다이들이 미화원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제공=난궈자오바오 웨이보.
대략 5, 6명 정도 됐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이들은 당시 푸얼다이답게 최고급 자동차를 몰고 난닝 시내를 드라이브하고 있었다. 그러다 마침 비를 무릅쓰고 청소를 하는 미화원들을 발견했다. 순간 이들은 약속이나 한듯 우비를 사서 그들에게 건네줘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또 그렇게 했다. 그리고는 함께 기념사진도 찍었다.
이 사실은 처음에는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당시 일을 했던 미화원 중 한 명이 난궈자오바오에 제보를 하면서 결국 세상에 알려졌다. 물론 주인공들의 신상은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수천, 수만 명의 푸얼다이들이 그동안 자행한 작태가 무색한 칭찬을 들었다. 확실히 좋은 일을 하면 좋은 보답이 온다는 중국 속담은 틀리지 않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