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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자연의 축복 받지 못한 중국 이번에는 황사로 고생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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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6. 03. 26.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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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 사이에 6차례 전후 내습할 것
중국은 영토는 광대하나 자연 혜택을 많이 받은 나라라고 하기는 어렵다. 무엇보다 평균적으로 수질이 좋지 않다. 소설 ‘삼국지’에 유비가 어머니에게 드리기 위해 차를 사는 장면이 나오는 것도 바로 나쁜 수질 때문이라고 해도 좋다. 수도 베이징이 석회가 잔뜩 낀 물을 식수로 쓰는 것은 이로 보면 크게 이상할 것도 없다.

황사
지난해 봄 베이징 톈안먼(天安門)을 강타한 황사. 올해에도 향후 2개월 내에 6번 정도 발생, 베이징을 비롯한 대륙 상당 지역에 피해를 줄 것으로 보인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중국어로 사천바오(沙塵暴)로 불리는 황사 역시 중국의 자연 조건이 얼마나 좋지 않은지를 잘 말해준다. 매년 봄에 자주 발생하는 이 황사는 ‘사기’의 항우열전에도 나온다. 항우가 해하(垓下)에서 한나라 군에 포위됐을 때 황사가 불었다는 기록이 있다.

당연히 올해도 그냥 넘어가기 어려울 것 같다. 런민르바오(人民日報)를 비롯한 중국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향후 2개월 내에 대략 6번 전후 베이징을 비롯한 대륙의 상당 지역을 강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보통 8회 정도라는 예년에 비해서는 적은 것이기는 하나 그래도 상당히 많은 중국인들에게 고통을 안겨줄 듯하다. 여기에 스모그까지 겹치면 진짜 최악이라고 해야 한다. 노약자들은 거의 야외활동을 삼가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한국의 입장에서도 황사와 스모그가 겹치는 것은 재앙이라고 해야 한다. 편서풍을 타고 한국으로 날아온다면 절대 강 건너 불구경 할 입장이 되지 않는다. 확률은 대략 절반 정도라고 보면 되지 않을까 보인다. 이는 한국 스모그 50%가 중국 발이라는 연구결과를 봐도 크게 무리한 것은 아닐 듯하다.

자연 재앙은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 하지만 얼마든지 줄이는 것은 가능하다. 스모그의 경우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이거나 공해 물질을 많이 내보내는 노후 공장 폐쇄 등의 방법으로 발생 빈도를 최소화하는 것이 가능하다. 황사 역시 발생 원인이 되는 사막화 방지를 위해 식목에 적극 나선다면 충분히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이렇게 될 가능성이 많지 않다. 공해 문제가 일거에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상기하면 진짜 그렇다고 해야 한다. 아직까지 중국에서 사는 것은 축복이라고 하기 어려울 듯하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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