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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노조, 채권단 요구 수용… 동의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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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15. 10. 26.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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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다동 대우조선해양 사옥.
대우조선해양 노조가 26일 채권단이 요구한 자구계획에 대한 동의서를 제출키로 결정했다. 이로써 대우조선은 채권단으로부터 이달 중 4조원대 긴급자금을 수혈받아 정상화를 위한 작업에 착수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대우조선 노조 현시한 위원장은 이날 밤 긴급발표문을 통해 “노조간부 동지들의 의견과 조합원 동지들의 의견, 대·내외적인 조건 등 여러 상황을 검토하고 심사숙고해 상집회의를 통해 채권단에 동의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와 채권단은 5조원대 부실이 발생한 대우조선해양에 4조원대 자금을 공급하는 조건으로 노조에 경영 정상화 때까지 임금 동결, 쟁의활동 자제를 요구했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의 대주주이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르면 27일, 늦어도 28일 중으로 이사회를 열어 지원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대우조선의 정상화에는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이 중심이 돼 유상증자·출자전환·신규대출 등의 방식으로 4조3000억원 안팎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배경에는 조선업계가 경쟁적으로 뛰어들어 수주한 해양플랜트 사업이 있따. 경험 부족으로 공사대금보다 원가가 더 많이 투입되고 공정 지연으로 인해 비용이 갈수록 커져 손실은 눈덩이 처럼 불어났다.

대우조선은 올 2분기 3조원대의 손실을 털어내고도 3분기 조단위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각각 7월과 9월부터 진행한 실사 결과 올 2분기에 반영하지 않은 해외자회사의 손실 외에 건조원가 상승 등으로 올해 예상되는 영업적자는 총 5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채권단과 금융당국은 대우조선 정상화를 위한 지원계획을 입안해 지난 23일 발표하려 했지만 전날인 22일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참석한 경제금융대책회의에서 지원계획이 전면 보류됐다. 회사의 고강도 자구계획과 이에 대한 노조의 동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데 정부·금융당국과 채권단이 의견을 모았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은 자금 지원에 앞서 임금 동결과 쟁의행위 자제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요구사항을 노조에 요구했고 노동3법에 어긋난다며 동의 불가 입장을 밝히던 노조는 마침내 동의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생존이 시급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로써 대우조선 회생을 위한 채권단의 지원안이 실행될 여건은 마련 됐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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