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우남 위원장이 6일 발표한 농협중앙회 출신 임원의 재취업 현황자료에 따르면 금품수수와 비자금조성 등의 혐의로 구속됐던 한호선 농협중앙회 전 회장은 지난해 11월 농촌사람지도자연수원의 고문으로 위촉됐다.
또한 횡령과 업무상 배임 및 농협법 위반혐의로 구속된 원철희 농협중앙회 전 회장도 올해 2월 농협유통의 고문으로 위촉돼 활동 중이다.
NH농협은행장, 농협중앙회 전무이사를 지낸 신충식 전 은행장은 농협중앙회 계열사인 NH투자증권 고문으로, 이태재 NH-CA자산운용 전 대표이사는 농협은행 펀드가 지분 전체를 소유한 동양매직의 고문으로 각각 올해 1월과 3월에 위촉됐다.
이들의 임기는 모두 1년이며, 한호선과 원철희 전 회장은 각각 월 500만원, 신충식 전 은행장은 월 1000만원, 이태재 전 대표는 월 600만원의 고문료를 받고 있다.
김우남 위원장은 “농협 비리로 구속된 전 회장까지 고문으로 앉히는 이러한 무분별한 자회사의 고문 위촉은 어떤 이유로도 납득하기 어려운 제 식구 챙기기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농협의 회계를 전담하는 국내 4대 회계법인에도 농협중앙회 출신 고위 임원들이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공식 농협중앙회 전 조합감사위원장은 안진회계법인 상임고문, 이정복 전 전무이사는 삼일경영연구원 상임고문, 농업경제 이덕수 전 대표이사는 삼정회계법인 고문, 농업경제 김수공 전 대표이사는 한영회계법인 고문으로 각각 위촉돼 활동 중에 있다.
농협은 2012년부터 2015년 8월까지 이들이 고문으로 재직 중인 4개의 회계법인에게 총 205건 454억원에 달하는 회계감사, 컨설팅, 연구용역 등의 계약을 몰아줬다.
김우남 위원장은 “농협에서 퇴직한 고위 임원들이 농협과 계약하는 회계법인의 고문으로 활동하는 것은 계약의 공정성에 영향을 줄 우려가 높다”면서 “이러한 회계법인과의 계약에 대한 철저한 심사와 감사가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