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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는 美 셰일업계, SK·롯데엔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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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15. 09.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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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셰일자산 매수 노리는 SK, 저가 매물 물색 중
롯데케미칼, 셰일가스 기반 ECC설비 투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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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 장기화에 따른 미국 셰일업체들의 재정난을 국내 기업들이 투자를 위한 기회로 삼고 있다. SK는 저가 셰일 자산을 사들이기 위한 기회를 엿보고 있고 롯데는 최근 셰일기반 설비 투자를 대폭 늘리는 결정을 내렸다.

14일 재계에선 미국 셰일업체들의 추락이 북미 셰일 관련 자산 인수에 공격적인 투자를 고민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에 기회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알짜 셰일업체 및 자산이 재정난에 따라 저가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최근 국제에너지기구(IEA)는 9월 에너지보고서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저유가 전략으로 인해 순익성을 못 맞춘 미국 셰일오일 업계가 큰 타격을 입었고 내년 원유생산량이 일 50만 배럴 이상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우디는 지난해부터 상대적으로 고비용 저효율 체제의 북미 셰일업체들을 압박하기 위해 저유가 상황에서 오히려 생산량을 늘리며 치킨게임을 벌여왔다.

값싼 원료 공급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SK는 북미 셰일자산 인수를 예고해 왔고 업계에선 셰일업체들의 타격이 누적되고 있는 지금이 경제성 있는 매물을 사들일 수 있는 좋은 타이밍으로 분석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매물이 많아지며 다양한 옵션의 여러가지 자산을 볼 수 있게 된 건 사실”이라며 “다만 아직 투자 등에 대해 구체화 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SK의 셰일자산 인수는 과거 한화그룹 태양광사업 인수때와 비슷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로 태양광산업이 깊은 침체에 빠질 때 매물로 나온 독일 큐셀 등 태양광업체들을 공격적으로 사들인 한화는 현재 글로벌 태양광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하지만 솔라원 등은 한화큐셀에 합병되기 전까지 부진한 실적을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어차피 지금 무너진 회사는 인수하면 안될만큼 경쟁력이 없다고 보면 된다”며 “SK로서는 1단계 필터링을 거친 알짜 회사들을 추려낼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롯데케미칼의 경우 미국 액시올사와 합작으로 셰일가스를 기반으로 하는 에탄분해설비(ECC)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자금사정이 안 좋아진 액시올사가 합작투자 비율을 90 대 10으로 변경하면서 총 2조9000억원을 투자하게 됐다.

롯데케미칼은 오히려 좋은 투자기회라는 입장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셰일가스는 오일과 달라서 사우디와 셰일오일업체간 치킨 게임의 영향은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기존 나프타 원료 대비 경쟁력은 여전히 좋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국제유가 가격이 20~30달러선이 되지 않는 한 ECC 경쟁력이 일반 나프타분해설비(NCC) 보다 탁월하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석유화학업계에게 셰일가스는 어차피 장기적으로 가야 될 길”이라며 “시점이 문제 겠지만 유가는 언젠가 다시 오를테고 셰일가스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유가 상승을 대비해 셰일가스 관련 기술을 확보하거나 원료를 생산하자는 취지에서 미래를 내다본 투자는 현명해 보인다”며 “한동안 저유가 환경을 감내할 수 있는 자금력만 충분하다면 지금 셰일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나쁘지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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