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현재 인도에 2개의 생산법인과 3개의 가공법인, 1개의 물류법인를 통해 글로벌 공략을 위한 거점을 마련했다. 1개의 코일 가공센터가 추가로 건설되고 있지만 인도 공략의 핵심으로 불리던 오디샤 일관제철소 건립은 사실상 보류됐다.
최근 권오준 회장은 고강도 쇄신안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오디샤 제철소보다 서부 마하라슈트라 주의 강판 공장 등에 비중을 두겠다며 방향성을 분명히 했다. 오디샤 사업은 10년이나 지연되면서 무산된 게 아니냐는 지적이 계속돼 왔고 이미 일부 외신들은 포스코가 오디샤 제철소 사업을 정리하려 한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포스코 인도거점 전략의 핵심은 단연 오디샤주 일관제철소 건설 프로젝트였다. 포스코는 지난 2005년 120억달러를 투자해 연산 120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짓기로 인도 주정부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조건은 6억톤 가량의 철광석 채굴권을 받는 것이었다. 인도 사상 최대의 외국인 직접 투자 프로젝트로서, 87만개의 일자리 창출과 30억달러 규모의 연매출이 청사진으로 제시된 바 있다.
하지만 철광석 채굴권과 관련해 인도 당국의 미숙한 지원과 거주권을 놓고 지역주민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혀 사업 추진은 10년째 정박해 있다.
당초 포스코는 인도 동부에 소위 ‘상공정(쇳물 생산)’이라 불리는 일관제철소를 먼저 건립한 뒤 인도 서부에 하공정(철강제품 생산) 라인을 세운다는 계획이었지만 10년간 지연되면서 하공정인 냉연공장 등을 먼저 준공한 상태다. 우선 하공정 중심으로 상업생산을 하면서 상공정 프로젝트를 연결해 인도 내 일관제철 생산 프로세스를 완료한다는 구상으로 전환한 셈이다.
포스코는 일관제철소 건립과는 별개로 현재 인도 델리·첸나이·마하라슈트라·하이데라바드 등에 냉연공장과 가공센터 등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인도내 고급 자동차 강판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마하라슈트라 지역에선 지난 2012년 준공한 45만톤 아연도금라인(CGL)과 지난해 6월 준공한 180만톤 규모의 냉연공장 등으로 자동차강판 부문 성장이 주목 받고 있다. 마하라슈트라는 폭스바겐·GM 등 글로벌 메이커뿐 아니라 타타·마힌드라&마힌드라·바자즈 등 현지 최고 자동차사와 부품사들이 위치한 명실상부한 인도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다. 또 도로연결망 등 인프라와 인력수준도 우수하다.
포스코 관계자는 “오디샤 프로젝트는 인도정부가 약속한 광구채굴권과 부지 확보 등이 지켜져야만 시작할 수 있는 부분이라 포스코만의 의지로는 성사되기 어렵다”며 “때문에 동부 오디샤 제철소 건립에 보다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고 서부의 하공정 라인에 집중한다는 게 회사의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오디샤 사업과 관련해 인도 현지 사무실을 축소 운영하는 건 사실이지만 폐쇄하거나 철수하진 않았다”며 “인도정부가 언제 약속을 지킬지 기약이 없는 상황 속에서 효율적으로 인력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