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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정보 은폐에 시민이 만든 ‘메르스 지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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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승인 : 2015. 06. 05. 09:57

메르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해당 병원 정보 공개를 하지 않는 상황에서 한 네티즌이 자발적으로 만든 ‘메르스 확산 지도’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페이스북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메르스 확산 지도 사이트(www.mersmap.com)’는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지역을 붉은색 점으로 표시했다. 해당 지역에 마우스를 가져다 대고 클릭하면 확진이 발생한 지역의 병원 상황에 대해 알 수 있다. 이와 함께 스크롤바로 해당지역 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해놨으며, 정보의 정확성을 위해 증언과 루머신고, 별표 점수를 주는 장치도 해놨다. 증언과 루머신고, 별표 점수는 페이스북 로그인을 해야만 참여할 수 있다.

이 사이트의 정보는 불특정 다수의 네티즌들로부터 각 병원과 관련한 증언을 모으고 있으며, 정보의 신빙성을 확보하기 위해 언론에 보도된 자료와 실제 입증이 가능한 정보만 제보를 받고 있다. 또한 5번 이상 루머 신고가 들어오면 해당 정보를 삭제하는 안전장치도 마련해놨다.

5일 현재까지 총 10곳이 지도에 붉은색 점으로 표시돼 있다. 4일까지는 병원명을 공개했지만 5일부터는 병원 이름을 비공개로 하고 있다.
이 사이트를 만든 관리자는 공지를 통해 “이 사이트는 메르스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면서 “병원 정보는 격리 및 방역이 가능한 병원들이므로 해당 병원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 경로를 보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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