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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베트남과 과거 갈등 무색한 화해 모드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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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5. 04. 0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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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맹주 자처하려면 베트남 협력 필수적이라 인식한 듯
역사적으로도 결코 좋은 적이 많지 않았던 영원한 양숙 중국과 베트남의 관계가 급속도로 가까워지고 있다. 완전 화해 모드로 접어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듯하다.

중월정상회담
7일부터 10일까지 중국을 방문 중인 응웬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을 7일 영접하는 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제공=신화(新華)통신.
런민르바오(人民日報)를 비롯한 중국 관영 언론의 9일 보도를 종합하면 이런 분위기는 중국을 방문 중에 있는 응웬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 간의 정상회담이 계기를 마련해줬다고 해도 좋다. 7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가진 회동에서 그동안 좋지 않았던 관계를 개선할 뿐 아니라 양국 간의 화약고인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정수호에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이처럼 양국이 과거 보기 어려웠던 화해 모드로 급속히 접어들고 있는 것은 중국과의 경제 협력을 통해 실리를 추구하려는 베트남과 주변국과의 원만한 관계 구축을 통해 영향력을 확대하고자 하는 중국의 입장이 서로 맞아떨어졌기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여기에 동남아시아권에서는 그래도 패권 국가라고 해도 좋은 베트남을 중국이 필요로 하고 있는 현실도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도 보인다.

각론으로 들어가 보면 진짜 그렇다고 봐야 한다. 우선 베트남의 경우 중국이 자국의 인프라 구축에 적극 참여해준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더구나 중국 역시 적극적인 입장에 있다. 양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도 이런 입장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중국 역시 베트남이 자국이 야심차게 추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과 해상의 실크로드 프로젝트)에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밝히는 것이 소망스럽다. 또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창립 과정에서 동남아 각국들의 더욱 긍정적인 자세를 이끌어내도록 베트남을 적극 활용할 필요도 있다.

양국은 관계 강화를 위해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는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한 ‘분쟁 당사국 행동수칙(COC)’을 조속히 제정하기로 합의하기도 했다. 9일 공개된 양 정상의 공동발표문은 바로 이런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르면 양국은 해상 분쟁을 공동으로 관리할 뿐 아니라 지난 2002년 서명한 ‘남중국해 분쟁당사국 행동선언(DOC)’을 전면적으로 이행하면서 협상을 통해 조속히 COC를 제정하게 된다.

또 분쟁을 보다 복잡하게 만들거나 확대시키는 행위를 하지 않음으로써 양국관계의 큰 틀과 남중국해의 평화 안정을 수호해 나가게도 된다. 남중국해의 공동 개발 역시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문서 상으로는 더 이상 양국은 전혀 불편한 관계가 아니라고 해도 좋지 않나 싶다. 과거의 앙숙 중국과 베트남의 관계가 과연 역사가 될지 계속 진행형이 될지는 이제 양국의 의지에 달려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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