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적 요인과 함께 지자체·국민 등 무관심이 확산 키워
지난 2005~2006년 경남지역을 중심으로 223만여 그루의 소나무가 재선충병 피해를 입은데 이어 2011년부터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작년과 올해에는 수도권까지 퍼지며 재확산 되는 모습이다.
10일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해 153만7377그루의 소나무가 재선충병 피해를 입었고, 올해 들어 2월까지 28만2321그루가 재선충병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소나무 재선충병이란 솔수염하늘소의 성충이 소나무의 잎을 갉아 먹을 때 하늘소 몸에 기생하던 재선충이 나무에 침입해 양분을 차단, 소나무가 말라 죽는 병이다. 한번 걸리면 반드시 말라 죽기 때문에 ‘소나무 에이즈’라고도 불린다.
지난 1988년 부산 동래구 금정산에서 발견된 썩어가는 소나무들의 원인이 재선충으로 밝혀지면서 국내에서 처음 존재가 확인됐고, 일본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발생 첫해에는 피해가 크지 않았지만 2001년부터 점차 확산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2005년 86만여 그루, 2006년에는 137만여 그루까지 피해가 확대됐다.
이에 정부는 2005년 ‘소나무재선충병방제특별법’을 제정해 감염목 이동제한, 역학조사, 방제의 법제화 등을 실시했고, 방제활동이 효과를 보이면서 2010년에는 13만여 그루까지 피해가 줄어들었다.
하지만 2011년부터 소나무 재선충병이 다시 확산되고 있으며 그 원인이 기후적 요인과 더불어 방제를 담당하는 지방자치단체와 국민들의 무관심이 원인으로 지적되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
기후적으로 보면 과거와 달리 우리나라의 날씨가 점점 고온건조화 되면서 재선충이 기생하는 솔수염하늘소의 개체수가 늘어나 재선충병이 확산된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더불어 직접적인 방제활동을 담당하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예산 등을 이유로 안일하게 대처하는 점과 국민들이 나무해충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한 점도 이유로 지적된다.
산림청 관계자는 “2006년 이후로 재선충병 발생이 점차 줄어들면서 방역 예산과 전담 인력이 감소하는 등 방역 의식이 많이 약해졌다”며 “일반 국민들이 재선충병의 심각성에 무관심 한 것도 피해를 키운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에 산림청은 지난해 10월부터 ‘재선충병 기근방제 특별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4월말 이후에는 솔수염하늘소 성충이 활동을 시작하기 때문에 그전에 전량 방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그 이후에는 예전보다 횟수를 2배로 늘려 항공 방제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재선충병은 한번 확산되면 최소 3년 이상은 방제작업을 실시해야 예년 수준을 회복할 수 있다”며 “지자체와 일반 국민들이 보다 경각심을 가지고 재선충병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