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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30일(목)

문화·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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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갤러리] 최돈일 '원앙' 방패연 - 솟대 위에 세운 화합과 안녕의 기원

방패연 속 '원앙'은 어린 날 저녁 연기 피어오르던 마을 어귀 솟대 위에 나란히 앉아 서로를 다독이던 그 새를 고즈넉이 불러낸다. 묵흑의 실루엣으로 단순화된 원앙 떼가 사선으로 치솟고, 붉음·청록·자줏빛 색띠가 날갯짓 사이를 가로질러 화면에 리듬과 숨결을 불어넣는다.중앙의 백원(白圓)은 군무를 품으면서도 흔들리지 않는 달처럼 고요히 빛난다. 예로부터 원앙은 화합과 신의의 표상이요, 솟대는 마을 어귀에서 액을 물리치던 수호의 기둥이었다. 최돈일은..

진화하는 아트페어...판매보다 관람 경험에 초점

국내 미술시장의 흐름을 가늠하는 봄 아트페어 시즌이 막을 올린다. 올해 아트페어는 판매 중심에서 벗어나 전시의 질과 관람 경험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진화하는 모양새다. 국내 최장수 아트페어인 화랑미술제가 8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12일까지 서울 코엑스 C·D홀에서 열린다. 역대 최대 규모인 169개 회원 화랑이 참여한다. 1979년 '한국화랑협회전'으로 출발한 이 행사는 매년 봄 미술시장 분위기를 읽는 바로미터 역할을 해왔다.올해 화랑미술..

춤판야무 '누수', 제4회 서울예술상 대상

서울문화재단이 주최한 제4회 서울예술상에서 춤판야무의 '누수'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재단은 6일 "전날 KBS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누수'가 장르별 최우수상 수상작들과의 경쟁 끝에 최종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대상에는 상금 2000만 원이 수여됐다.심사위원단은 "각 장르 수상작 모두 완성도가 높아 비교가 쉽지 않았다"면서도 "동시대성, 담론의 확장성, 예술적 방향성 측면에서 가장 두드러진 작품"이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누수'..

장한나 예술의전당 사장 임명…국립오페라단·국립심포니도 새 수장

문화체육관광부는 6일 문체부 산하 주요 공연예술 기관장 3명을 임명하며 조직 쇄신에 나섰다. 장한나 지휘자가 예술의전당 사장에, 박혜진 교수가 국립오페라단 단장 겸 예술감독에, 유미정 교수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이사에 각각 임명됐다. 세 인사의 임기는 모두 3년이다.가장 눈길을 끄는 인사는 장한나 신임 예술의전당 사장이다. 1987년 설립 이후 첫 음악인 출신이자 첫 여성 사장으로, 기관 운영의 방향 전환을 상징하는 인사로 평가된다. 장..

봄날 오페라 무대, 명작의 향연 펼쳐진다

오페라 무대가 고전 명작과 대형 캐스팅으로 뜨겁게 달아오른다. 서로 다른 형식과 해석의 무대가 관객을 기다린다.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서울시오페라단이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선보이는 '나부코'다. 1986년 국내 초연 이후 40년 만의 재연으로 베르디 초기 걸작이 대형 프로덕션으로 돌아온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고대 바빌로니아와 유대 민족의 갈등을 배경으로 권력과 구원, 자유를 다루는 이 작품은 합창 '히브리 노예..

허준, 관계의 방향을 묻다…화살표로 풀어낸 인간사

허준 작가의 개인전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가 오는 15일부터 서울 종로구 인사동 토포하우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제1·2전시실에서 진행되며, 회화 작품 20여 점과 스케치북, 북드로잉 등 작가의 일상적 사유를 담은 작업들이 함께 소개된다.이번 전시는 인간 관계를 둘러싼 복잡한 감정과 구조를 '화살표'라는 기호로 풀어낸 점이 특징이다. 허준은 작업실이 있는 경기도 양평 일대를 오가며 마주한 교통표지판에서 착안해, 방향을 지시하는 도형을 관..

'왕사남' 1600만도 넘었다…역대 흥행 2위 눈앞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한국 영화 역대 3번째로 누적 관객 수 1600만명을 돌파했다. 배급사 쇼박스는 5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왕과 사는 남자'의 누적 관객 수가 이날 오전 16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역대 한국 영화 가운데 1600만명 이상 관객을 동원한 작품은 '명량'(2014·1761만), '극한직업'(2019·1626만), 그리고 '왕과 사는 남자' 등 단 세 작품뿐이다. '왕과 사는 남자'는 앞으로 26만명만..

시간을 다시 피우다…한국 현대사진 4인의 시선, 한자리에

사진은 과거를 붙잡는 기록이면서도, 시간이 흐른 뒤 다시 현재로 호출되는 감각의 매체다. 이러한 사진의 힘을 통해 한국 현대사진의 흐름을 되짚는 전시가 서울 삼청동에서 열리고 있다. 뮤지엄한미는 기획전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육명심·홍순태·한정식·박영숙'을 7월 19일까지 삼청본관에서 선보인다.이번 전시는 한국 현대사진의 지평을 넓혀온 네 작가, 육명심, 홍순태, 한정식, 박영숙의 작업 세계를 조망하는 자리다. 뮤지엄한미 소장품을 중..

걷고 머물고 상상한다…'이색 체험형 공연'에 빠진 관객들

공연장이 바뀌고 있다. 객석에 앉아 무대를 바라보던 전통적 관람 방식에서 벗어나 관객이 직접 걷고 머물며 감각으로 체험하는 공연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관객은 더 이상 수동적인 감상자가 아니라 공연의 일부가 되는 존재로 변화하고 있다.GS아트센터가 선보이는 참여형 퍼포먼스 '리모트 서울'은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있는 작품이다. 이 공연은 이달 3일부터 5월 10일까지 서울 강남 일대에서 진행되며 회차당 30명의 관객이..

서울 기초예술의 다음 단계는…서울문화재단 포럼서 해법 모색

서울문화재단이 서울 기초예술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공론장을 연다. 재단은 오는 16일 오후 2시 청년예술청 그레이홀에서 '그 다음이 있는 예술지원, 서울 기초예술의 미래'를 주제로 제11회 서울문화예술포럼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서울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예술인이 활동하는 도시로, 동시대 예술의 흐름과 국제 교류가 밀도 높게 교차하는 공간이다. 동시에 기초예술이 형성되고 축적되며 다음 단계로 확장되는 과정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서울역이 무대가 됐다…'문화가 있는 날' 확대 시행 첫날

서울역이 한낮의 공연장으로 변했다. 1일 오후 열린 '수요일은 문화요일, 문화로 놀자!' 기념공연에서는 국악인 박애리와 최재명, 재즈 가수와 밴드, 무용수 등 50여 명이 참여해 '수요일 아리랑'을 주제로 깜짝 공연(플래시몹)을 선보였다. 철도역이라는 일상의 공간에서 펼쳐진 이번 무대는 매주 수요일마다 문화를 가까이에서 누릴 수 있게 된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기타 연주로 공연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이날 공..

눈을 뽑은 동자승, 전통을 흔들다

한국의 근대성을 탐구해온 미디어 아티스트이자 영화감독 박찬경이 9년 만에 회화 신작을 선보이는 개인전을 갖는다. 박찬경은 서울 종로구 국제갤러리에서 오는 5월 10일까지 개인전 '안구선사(眼球禪師)'를 열고 20여 점의 회화 신작을 선보인다. 전시작 가운데 시선을 압도하는 것은 전시명과 동명의 작품 '안구선사'(2025)다. 이는 한국 사찰 벽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구지선사' 설화를 비튼 작품이다. 원래는 구지선사가 겉멋이 든 동자승의..

"탐정처럼 보고 듣고 의심하라" 다원예술 '탐정의 시간' 개막

세계 최고 권위의 현대음악 단체, 독일의 '앙상블 모데른'이 뿜어내는 풍성하고 정교한 선율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을 가득 채웠다. 일본 출신 전자음악가 료지 이케다의 '현악기를 위한 음악'으로 프로젝트의 서막을 알린 이들의 연주는, 인공지능 시대를 마주한 인간의 인식을 '탐정'이라는 키워드로 풀어낼 여정의 강렬한 예고편이었다.국립현대미술관은 4월 1일부터 12월 6일까지 다원예술 2026 '탐정의 시간'을 개최한다. 2018년 시작된 MMCA..

나라 요시토모 작품 150억원 낙찰…국내 미술품 경매 최고가 경신

일본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나라 요시토모의 작품이 국내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에 낙찰됐다.서울옥션은 31일 열린 '컨템퍼러리 아트 세일'에서 나라 요시토모의 2016년 작 '낫싱 어바웃 잇'이 150억원에 판매됐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특유의 치켜뜬 눈을 지닌 소녀를 전면에 내세운 회화로, 순수와 반항, 현대인의 내면적 고독을 상징적으로 담아낸 것으로 평가된다.추정가 147억~220억원에 출품된 이 작품은 국내 경매 시장에서 처음으로 낙..

[투데이갤러리]데이미언 허스트의 '신의 무한한 권능과 영광을 묵상하며'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작가 데이미언 허스트는 수천 마리의 실제 나비 날개를 사용해 중세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를 연상시키는 삼면화를 제작했다. 멀리서 보면 화려하고 숭고한 종교적 이미지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서는 순간 이 아름다움이 수많은 생명의 죽음을 전제로 한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강한 긴장감을 만든다. 생명과 죽음, 숭고함과 잔혹함이 한 화면 안에서 공존하는 작품이다.나비는 전통적으로 영혼과 부활을 상징하는 존재다. 허스트는 이 상징을..

백건우 "70년 건반 인생, 아직 시작도 못 한 곡이 더 많다"

"70년을 연주했지만 아직도 음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어요. 경험이 쌓일수록 오히려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더 잘 보입니다."올해 데뷔 70주년과 팔순 생일을 동시에 맞는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30일 서울 영등포구 신영체임버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꺼낸 말이다. 그는 이어 "연주자에게 은퇴는 의미가 없다"며 "연주하고 싶은 곡이 아직 너무 많은데 다 못 하고 있다. 일생이 너무 짧다"고 했다.백건우는 지난 26일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13·..

"바흐의 계절, 영혼의 휴식이 되는 絃의 진동을 느껴봐요"

봄의 문턱을 넘어선 3월의 공기에는 유독 현악기의 잔향이 짙게 배어 있다. 만물이 소생하는 기운 사이로, 첼로의 묵직한 울림이 유난히 선명하게 다가오는 것은 비단 기분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1685년 3월 31일(그레고리력 기준), 음악의 지형도를 영원히 바꾼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의 생일을 앞둔 이 시기는 연주자들에게도, 감상자들에게도 소리의 근원을 되묻는 소중한 계절이기 때문이다. 인공지능(AI)이 선율을 짓고 디지털 음원이 고막을 자극하..

"K-콘텐츠, 릴을 물들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프랑스 릴에서 열린 글로벌 콘텐츠 축제 시리즈 마니아 2026에서 '주빈국'으로 참여하며 K-콘텐츠의 존재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아 한국이 이 행사 최초의 주빈국으로 선정됐다는 점에서, 이번 참여는 단순한 산업 교류를 넘어 문화적 상징성을 더했다.지난 20일부터 27일까지 열린 시리즈 마니아는 전 세계 방송영상 시리즈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축제다. 작품 상영과 발표, 산업 포럼이..

퐁피두센터 한화, 6월 여의도 63빌딩에 개관

서울 여의도 63빌딩 별관이 현대미술관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한화문화재단은 별관을 전면 리모델링해 조성한 '퐁피두센터 한화'를 오는 6월 4일 개관한다고 30일 밝혔다. 프랑스의 퐁피두센터와의 협력으로 설립되는 이 미술관은 4층 규모로, 약 500평 크기의 전시실 두 개를 갖춘 복합 전시 공간으로 꾸며졌다.건축 설계는 장-미셸 빌모트가 맡았다. 자연광이 내부로 스며드는 동시에 밤에는 외부로 빛이 확산되는 '빛의 상자' 콘셉트를 적용했으며, 수..

[새책]수영으로 길어 올린 삶의 기술 '파도를 넘어, 나를 만나다'

전 수영 국가대표 출신이자 스포츠 윤리학자인 임다연이 자신의 삶과 수영을 연결해 풀어낸 에세이 '파도를 넘어, 만나다 나를'이 다음 달 5일 출간된다. 갈라북스가 펴낸 이 책은 선수 시절의 영광과 좌절, 지도자와 연구자로 이어진 삶의 궤적을 따라가며 '물속에서 배운 인생의 기술'을 담아낸 논픽션이다.책은 전국대회 3관왕의 성취부터 국가대표 탈락, 실업팀 계약 파기 등 극단적인 순간들을 가감 없이 담아낸다. 저자는 "수영은 방향을 찾는 일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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