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싱크탱크 참여로 정책 영향력 확대
연구 중심서 양산 및 사업으로 체질 개선
IPO 준비도 박차…기업가치 30조원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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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본지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브렌던 슐먼 보스턴 다이내믹스 정책·대관 담당 부사장은 미국 내 민간 싱크탱크 '특별 경쟁 연구 프로젝트'(The Special Competitive Studies Project, SCSP)가 지난 17일(현지시간) 공식 출범시킨 '로봇 국가안보위원회'(National Security Commission on Robotics for Advanced Manufacturing)에 위원으로 참여한다.
지난 2021년 출범한 SCSP는 구글의 전 CEO 에릭 슈미트가 이끄는 초당파 싱크탱크다. 이번 위원회는 '피지컬 AI'를 중심으로 미국이 로봇 산업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국가 프레임워크 구축과 전략 목표 설정 등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위원회의 핵심 플레이어로 참여한다. 위원회에는 레브 레바레디안 엔비디아 부사장, 키스 스트리어 AMD 부사장 등 산업·학계 주요 인사들이 함께한다. 1년간 활동할 예정이다.
특히 SCSP는 민간 주도 조직이다. 하지만 공동 의장에 미국 상원의원들이 참여하는 등 정책 사전 단계에서 영향력이 크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보스턴 다이내믹스 입장에서도 향후 정책적 수혜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도 올해 상반기 로봇 산업 지원책을 내놓을 예정인 만큼 민간 논의와 정책 추진이 맞물릴 가능성도 높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보스턴 다이내믹스, 테슬라, Figure AI 등과 지난 10일(현지시간) 비공개 미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이 같은 대외적 영향력 확대에 발맞춰 내부 조직의 체질 개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그간 연구개발(R&D)에 집중했던 로버트 플레이터 CEO와 스콧 쿠인더스마 부사장이 물러나는 등 인적 쇄신을 단행했고, 양산 및 상업화 전략을 짤 시니어 디렉터급 인재도 채용 중이다.
이는 과거 '기술력 입증' 단계에 머물렀던 사업 모델을 실제 수익을 창출하는 '양산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존재감이 커지면서 현대차그룹의 상장 준비도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현대차는 장재훈 부회장 직속 태스크포스(TFT)를 구성해 나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며, 현대차·기아의 투자·인수합병(M&A) 경험을 갖춘 인력들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 추산하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기업가치는 약 30조원(220억달러)을 웃돈다. 2021년 인수 당시 약 1조2482억원(11억달러)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5년도 안 돼 몸값이 25배가량 폭등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업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만큼 상장 준비도 한층 탄력받을 것"이라며 "로봇 산업 전반의 성장 기대감도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