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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美 해상봉쇄 조치 우려…“베네수엘라 전폭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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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5. 12. 23. 11:28

러, 미국 '치명적 실수' 하지 않길
中 "국제법 심각하게 위반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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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미 군용 헬기가 파나마 국적의 센츄어스호 위를 비행하고 있다./로이터 연합
러시아 외무부가 지난주 미국의 해상봉쇄 조치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것에 이어, 22일(현지시간)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이반 길 베네수엘라 외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미국의 압박 강화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러시아 외무부가 밝혔다.

최근 미국은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을 테러 단체로 지정하고,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해 해상을 봉쇄하고 유조선을 나포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러시아 국무부는 지난주 성명을 내고 "우리는 우리의 우호국인 베네수엘라 주변의 긴장이 지속적이고 의도적으로 고조되고 있음을 주목한다"며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치명적인 실수를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는 마두로 정부의 노선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역시 미국의 선박 압류가 국제법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베네수엘라는 다른 국가들과의 관계를 발전시킬 권리가 있다며, 중국은 모든 "일방적이고 불법적인" 제재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베네수엘라 원유 최대 구매국으로, 수입량의 약 4%를 차지한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에 들어가고 나가는 모든 유조선에 대한 '봉쇄'를 발표했다. 며칠 후 미국 해안 경비대는 베네수엘라 해안에서 두 번째 유조선을 나포했는데, 여기에는 중국으로 향하는 베네수엘라 메레이 원유 약 180만 배럴이 실려 있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백악관 대변인은 해당 선박이 국적을 허위로 표기했으며, 국제 제재를 피해 국적·항적을 위장하고 원유를 운송하는 베네수엘라의 '그림자 함대' 중 하나라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미국이 "심각한 국제 해적 행위"를 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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