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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서울경찰청, 캄보디아 거점 리딩방 사기조직 54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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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승인 : 2025. 11. 06. 13:44

190억원대 피해 규모
온라인 리딩방 사기형태. 자료=금융감독원 / 그래픽 = 박종규 기자
금융감독원은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와 공조해 캄보디아에 거점을 둔 온라인 리딩방 사기조직을 적발하고, 조직원 54명을 검거했다고 6일 밝혔다. 피해 규모는 약 190억원에 달한다.

금감원은 지난해 5월 캄보디아 현지에 상주 중인 조직이 국내 투자자 대상 리딩방 사기 범행을 준비하고 있다는 내부 제보를 접수하고 사건의 심각성을 인식해 서울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금감원은 제보자로부터 확보한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실제 대화방에 직접 접속해 주요 혐의자들의 대화 내용과 역할을 분석, 경찰에 핵심 증거자료를 제공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해외 금융회사 'J사'를 사칭해 리딩방 사기 행각을 벌인 조직원 54명(구속 18명, 불구속 36명)을 검거하고, 범죄단체조직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은 SNS와 문자메시지, 텔레그램 초대 링크 등을 이용해 피해자를 유인한 뒤, 가짜 투자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도록 해 투자금과 수수료 명목으로 금전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은 캄보디아 현지 조직 검거에 결정적인 제보를 한 내부 인사에게 '불법금융 파파라치' 최우수 제보 포상금 1000만원을 지급했다.

금감원은 앞으로 제보 활성화를 위해 포상금 상한을 상향하고, 경찰청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민생침해형 금융범죄 차단에 나설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사례는 경찰청과 공조해 해외 거점 리딩방 사기조직을 적발한 첫 사례"라며 "국민의 적극적인 신고와 제보가 불법 금융행위 근절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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