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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에 따르면 FAA는 하루 평균 4만4000여 편의 항공기를 관리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민항기뿐 아니라 화물기와 개인용 항공기까지 포함돼 있어, 전국적으로 수천 건의 항공 일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셧다운이 지난 10월 1일 시작된 이후 항공관제사들은 급여를 받지 못한 채 근무 중이다. 피로와 생활고로 결근이 늘면서 일부 공항에서는 관제 인력 부족으로 항공편 지연이 잇따르고 있다.
브라이언 베드퍼드 FAA 청장은 "상황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며 "위기가 닥치기 전에 먼저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FAA의 결정에 대해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운항 일정에 미칠 영향을 검토 중이며, 영향을 받는 고객에게 가능한 한 빠르게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의회가 조속히 교착 상태를 풀고 국가 항공망을 정상화하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FAA는 악천후나 관제 인력 부족 시 항공기 이륙을 제한하거나 지연시키는 조치를 취한다. AP 분석에 따르면 지난 주말 전국 39개 관제시설이 '인력 제한 가능성'을 통보했는데, 이는 셧다운 이전 주말 평균(8.3곳)의 세 배 이상이다. 10월 이후 다섯 번의 주말 동안 이런 경고를 낸 시설은 평균 26곳으로 늘었다.
관제사들은 대부분 주 6일 초과근무를 이어가고 있지만, 급여가 끊긴 상태에서 생계비와 주택 대출 부담을 견디기 어려워 일부는 병가나 결근을 택하고 있다.
션 더피 교통부 장관은 전날 "관제사들이 다음 주 두 번째 월급을 받지 못하면 하늘이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재난이 터진 뒤 대응하는 방식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이번 조치를 취했다"며 "지난 1월 워싱턴 인근에서 발생한 민항기와 군용 헬기의 공중충돌 사고에서 얻은 교훈을 잊지 않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