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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올해 국내 판매 5만대 ‘첫’ 고지 눈앞… BMS 리스크 변수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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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수 기자

승인 : 2025. 11. 06. 07:19

연 5만대 첫 진입 가시권… 올해 10월까지 누적 4만7962대
BMS 논란 확산… 테슬라 판매에 영향 미칠 가능성↑
BMS(배터리관리시스템) 관련 이슈. 테슬라 / 그래픽= 박종규 기자

테슬라가 올해 국내 판매 5만대 달성에 바짝 다가섰다. 신형 모델 Y가 본격 판매에 돌입한 이후 전기차를 찾는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며 판매를 주도한 덕이다. 다만, 최근 일부 테슬라 모델에서 불거진 BMS(배터리관리시스템) 관련 이슈가 5만대 달성 여부를 가를 '막판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5일 한국수입차협회(KAIDA)가 발표한 10월 판매 집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1~10월 누적 4만7962대를 기록했다. 현재 흐름이 유지되면 올해 안으로 국내 판매 5만대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올해 5만대 고지를 넘는다면 테슬라가 2017년 국내 공식 진출한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더불어 테슬라는 국내 누적 판매 15만대 돌파도 임박한 상태다.

판매는 신형 모델 Y가 주도했다. 실제로 모델 Y는 지난 5월부터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수입차 모델별 판매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문제는 BMS 관련 소비자 불만이 확대되고 있어 상승 기류를 탄 테슬라 판매량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전기차는 배터리 성능이 제품 품질과 직결된 만큼 BMS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테슬라 브랜드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BMS 문제의 핵심은 'BMS_a079' 코드다. 해당 문제가 발생하면 배터리 충전량이 50%로 제한되고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가 100km 이하로 대폭 감소한다. 이에 테슬라는 지난달 'BMS'와 관련한 문제 대응 방안을 공개했다. 보증 연장(2년 또는 4만km) 기간 동안 배터리 점검 및 고장에 대한 무상 지원과 연내 고객지원센터 인력 확충, 그리고 BMS 전담 채널 신설 계획을 밝힌 상태다.

소식을 들은 소비자는 문제 해결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아닌 '책임 회피에 가깝다'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소비자가 원하는 문제 발생 시 신품 배터리로 교환, 자비 수리 고객 보상 방안, 정확한 원인 규명 등이 이루어지지 않아서다.

결국 올해 테슬라의 5만대 달성 여부는 숫자 자체보다 '브랜드 신뢰 회복과 품질 관리 능력'이 좌우할 것이라는 지적이 힘을 얻는다. 테슬라가 올해 국내 시장에서 양적 성과를 확보했다고 해도, 품질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향후 판매 곡선의 방향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게 업계의 공통적 관측이다.

남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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