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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정치적 언행 탓에 테슬라 판매량 120만대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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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연 인턴 기자

승인 : 2025. 10. 30. 17:32

예일대 연구팀, 트위터 인수 및 정치 활동 영향 분석
"사업 무관 정파적 행동, 테슬라 판매 감소 큰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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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 경영자(CEO)가 지난 3월 22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NCAA 레슬링 챔피언십 결승전을 관람하고 있다./AP 연합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 경영자(CEO)의 정치적으로 편향된 발언과 행동 탓에 테슬라 판매량이 약 120만대 감소했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예일대학교 연구진이 이달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테슬라는 머스크 CEO의 정치적 논란으로 2022년 10월부터 2025년 4월까지 약 100만~126만대의 판매 손실을 봤다고 CBS뉴스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손실량은 해당 기간 실제로 판매된 테슬라 차량보다 약 67%~83% 많다.

머스크 CEO와 관련한 논란으로 테슬라 사업에서 부정적인 영향이 보이기 시작한 건 2022년 10월경이다. 그가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위터(현 X)를 인수한 시기와 맞물린다.

머스크 CEO는 인수 과정에서 트위터에 가짜 계정이 많다며 계약을 파기하려 했다가 법적 공방까지 벌인 끝에 거래를 이행했다.

또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테슬라 주식을 대량 매각했는데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그 과정에서 머스크 CEO의 증권 사기 혐의가 있다고 제소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테슬라 판매량이 급격하게 감소한 곳은 주로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지역이다. 연구진은 테슬라의 주된 고객은 민주당 지지층으로 머스크 CEO의 친(親)공화당 행보와 그를 둘러싼 논란이 소비자를 불쾌하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머스크 CEO는 지난해 미 대선 기간 도널드 트럼프 당시 후보의 캠프에 합류해 주요 측근으로서 활발히 활동했다.

올해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서는 나치식 경례를 연상하는 동작을 하면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예일대 연구팀은 머스크 CEO가 개인적 논란을 일으키지 않았다면 테슬라의 월별 판매량은 약 150% 더 높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진은 "이 연구는 CEO의 당파적 행동이 회사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준다"며 "세계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핵심 사업과는 무관한 정파적 활동으로 판매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지수연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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