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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통상 탑텐키즈, 아동복 ‘19금’ 문구 논란…협업 작가 사과문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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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 정주원 인턴 기자

승인 : 2025. 10. 30. 14:56

논란이 된 ’come inside me’ 문구
협업 작가, 인스타그램에 공식 사과
"충분히 인지하지 못해...진심으로 사과"
이차윤 작가가 26일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사과문. 문제의 그래픽 디자인(양말 속 동물 그림과 'Come inside me' 문구)과 함께 사과의 뜻을 전했다./이차윤 작가 인스타그램 캡처/ 그래픽=박종규 기자

신성통상 탑텐키즈(TOPTEN KIDS)와 협업했던 아티스트 이차윤(차윤아트)이 최근 아동용 의류에 성관계를 연상시키는 문구를 넣어 논란이 일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탑텐키즈 측도 즉각 사과문을 내고 문제 제품 전량을 회수하는 등 신속한 조치에 나섰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논란이 된 제품은 3~5세용 상의로, 양말 속에 들어간 토끼 그림과 함께 'Come inside me(컴 인사이드 미)' 라는 문구가 인쇄돼 있었다. 이 문구는 영미권에서 피임 도구 없이 성관계를 해도 된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 소비자가 "아이 옷에 쓰인 문구가 이상하다"며 환불을 요구했고, 이후 온라인상에서 비판 여론이 확산됐다.

이에 이차윤 작가는 지난 26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해당 문구가 부적절한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채 작업을 진행한 것은 제 불찰"이라며 "특히 아이들이 입는 옷이라는 점에서 더욱 세심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이어 "앞으로는 제가 만드는 모든 작업이 더 많은 분들께 긍정적으로 전해질 수 있도록 신중히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탑텐키즈는 작가의 사과문 게재 이후 "아동을 위한 제품을 만드는 브랜드로서 기본적인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전 제품의 디자인·문구 검수 절차를 근본적으로 재정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탑텐키즈는 문제의 제품을 전량 회수하고, 구입 시점과 관계없이 전액 환불을 진행 중이다. 환불은 전국 매장과 공식몰, 고객센터를 통해 가능하다.

<다음은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차윤아트 작가 이차윤입니다. 이번 탑텐키즈 협업 제품의 그래픽 문구로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해당 문구가 부적절한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채 작업을 진행한 것은 제 불찰입니다. 특히 아이들이 입는 옷이라는 점에서 더욱 세심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작업을 하는 사람으로서 제 표현이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깊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일을 통해 창작에 대해 다시 한 번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제가 만드는 모든 작업이 더 많은 분들께 긍정적으로 전해질 수 있도록 더 신중히 임하겠습니다. 이번 일로 마음이 불편하셨을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장지영 기자
정주원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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