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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6년 만 역사적 정상회담, 많은 합의 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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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10. 30. 14:31

1시간 40분 동안 회담 진행
중 미국산 대두 즉각 수입 결정
대중 '펜타닐 관세' 10%로 인하 합의
미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 30일 오전 김해국제공항에서 6년 만의 정상회담을 시작하기 전 악수를 나누고 있다./신화(新華)통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30일 한국 부산 김해국제공항 의전실 나래마루에서 1시간 40분 동안에 걸친 약 6년 만의 정상회담을 갖고 그동안 팽팽한 이견을 보인 양국의 많은 현안에 대한 전격 합의를 이끌어냈다. 회담 결과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더 긍정적이었다고 봐도 무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중국 외교 소식통들의 30일 전언에 따르면 양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우선 대중 관세를 기존의 57%에서 47%로 10%P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또 미국을 타킷으로 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역시 가능한 한 빨리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 1일부터 중단될 예정이었던 중국의 대미 희토류 수출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뿐만이 아니다. 양 정상은 지난 6월부터 전격 중단된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이외에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합성 마약 펜타닐의 대중 관세는 현행 20%에서 10%로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양 정상은 그러나 내달 중순 만료되는 양국 간 '초고율 관세 유예' 기간의 재연장 문제에 합의했는지에 대해서는 분명히 밝히지 않았다. 분위기로 볼 때 꽤 이견이 있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한중 양국의 소식통들이 이번 정상회담에서의 합의를 '스몰 딜'로 부르는 것은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양 정상은 이번 회담 후에도 다시 재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선 내년 4월 트럼프 대통령이 방중한 다음 이후 시 주석이 플로리다주 팜비치나 워싱턴DC를 찾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중 양국의 관세 및 무역전쟁이 한 고비를 확실하게 넘었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는 않을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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