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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후계 구도 솔솔, 中 총서기 딩쉐샹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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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9. 13. 14:12

10월 20기 4중전회 앞두고 윤곽
시진핑 빠르면 2027년 퇴진
천지닝과 장궈칭, 리수푸도 물망
시진핑(習近平) 중국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은퇴설이 최근 솔솔 대두하면서 후계자로 딩쉐샹(丁薛祥·63) 부총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빠르면 2027년 10월 열릴 것으로 보이는 제21기 전국대표대회(매 5년마다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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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쉐샹 중국 부총리. 차기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신화(新華)통신.
중국 정계 정보에 정통한 베이징 소식통들의 13일 전언에 따르면 당 최고 지도부인 정원 7명의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멤버들 중 가장 젊은 사람은 단연 딩 부총리이다. 유일한 류링허우(六零後·지난 세기 60년대 출생)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그가 차기 최고 지도자로 거론되는 것은 하나 이상할 것이 없다. 실제로도 오는 10월 열릴 예정인 제 20기 4중전회(제20기 당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에서 내정될 가능성도 상당히 농후하다. 당연히 대외적으로 공표는 되지 않는다고 해야 한다.

현재 시 주석은 13년째 장기 집권하고 있다. 나이도 70세를 훌쩍 넘겼다. 건강에 문제가 없다면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 9월 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대면했을 때 "150세까지 살 수 있다"는 대화를 나누면서 건강에 문제가 없는 것처럼 자신했으나 사실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부쩍 노쇄한 모습도 포착되고는 했다. 당장 은퇴하지는 않더라도 후계 구도를 고려해야 한다.

말할 것도 없이 딩 부총리 역시 치열한 경쟁을 거쳐야 후계자로 낙점받을 수 있다. 가장 유력한 라이벌로 예상되는 칭화(淸華)대 총장 출신의 천지닝(陳吉寧·61) 상하이(上海)시 서기, 장궈칭(張國淸·61) 부총리, 리수레이(李書磊·61) 중앙서기처 서기 겸 당 선전부장 등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상당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해야 한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베지잉의 정치 평론가 P 모씨는 "누가 봐도 딩 부총리가 가장 앞서 있다. 그가 시 주석의 후계자가 될 것이다"라고 단언하기도 했다.

천 서기와 장 부총리, 리 서기 겸 부장도 딩 부총리와의 경쟁에서 지더라도 희망은 있다. 각각 총리와 전국인민대표표대회(전인대·국회) 상무위원장,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 등의 자리가 보장돼 있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중국 정계의 세대교체가 이제 머지 않아 다가올 현실이 되고 있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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