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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최상목) 권한대행 명의 조전을 발송할 계획"이라고 서면 공지로 전했다. 앞서 정부는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100세의 나이로 서거하자 "우리 국민과 함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당국자도 이날 정부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카터 전 대통령은 국제평화, 민주주의, 인권 등 인류 보편 가치 증진을 위해 일생을 헌신했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02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며 "특히 한반도 평화 증진에도 큰 관심을 갖고 적극 활동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정부와 국민은 카터 전 대통령의 정신과 업적을 높이 평가하며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퇴임 후 카터 전 대통령은 1994년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탈퇴를 선언하고 핵개발에 나서겠다고 위협하자 직접 평양을 찾아 '북핵협상'을 벌인 바 있다. 당시 미·북간 전쟁 위기가 고조됐지만 극적인 협상으로 한반도 긴장을 완화한 바 있다.
2002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 2010년에도 북한을 찾아 억류됐던 미국인 아이잘론 말리 곰즈의 사면을 주도하고 같이 미국으로 돌아간 바 있다. 카터 전 대통령은 한반도 외에도 분쟁 지역인 에티오피아, 보스니아 등을 찾아 협상하는 등 전쟁을 막는 데 큰 공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