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는 일시적 비… "장마 시작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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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20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오늘 올여름 6월 더위가 절정에 달했다가, 20~21일 사이 남부지방과 중부지방에 구름이 유입돼 기온이 약간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기온이 일부 하강되더라도 곳에 따라 습도는 높아 30도 이상의 더위는 지속되겠다"며 "22~24일 비 또는 구름에 의해 일시적으로 기온이 하강하겠다"고 설명했다.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장맛비가 내리고 있는 제주도에 이어 남부지방에도 장마가 시작되겠다.
이날 새벽부터 제주도에는 시간당 30~50㎜ 비가 내리며 호우경보와 호우주의보가 내려졌고, 일부 지역엔 침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빗줄기는 점차 전북 남부와 경남권으로 확대되고 있다.
21일에는 동해상에 유입되는 동풍이 지형과 부딪치면서 산지 등에 5~20㎜의 약한 소나기가 내리겠으며, 주말인 22~23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려 무더위를 식히겠다.
22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경기남부 5~20㎜ △강원남부 5~20㎜ △광주·전남, 전북 30~80㎜(많은 곳 100㎜ 이상) △부산·울산·경남 등 30~80㎜ △제주도 30~80㎜ 등으로 예보됐다. 이 지역 가운데 일부는 시간당 3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다만 중부지방의 경우 제주도와 남부지방처럼 장맛비가 오는 것이 아니라 저기압 발달로 유입되는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중부지방은 저기압이 발달하면서 유입되는 비구름대의 영향을 받아 비가 내릴 전망"이라며 "이 비는 지속성이 약하며, 아직 장마가 시작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음 주에 비 소식이 이어지고 있지만, 더위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비가 내리면서 기온이 낮아져도 습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체감온도가 30도 이상 올라 '찜통더위'가 이어지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22~24일 비가 그친 후에도 30도 이상 더위는 유지될 전망"이라며 "이번 예보기간에는 최고체감온도가 30도 내외로 올라 무더운 곳이 많겠으니, 야외활동 시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