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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허위 인터뷰 의혹’ 김만배·신학림 구속영장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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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영 기자

승인 : 2024. 06. 17. 14:58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배임수·증재 등 혐의
허위보도 대가로 책값 명목 1억6500만원 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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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연합뉴스
'허위 인터뷰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

17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이준동 부장검사)는 김씨와 신씨에 대해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배임수·증재, 청탁금지법위반,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및 공갈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씨와 신씨는 지난 2022년 대선을 앞두고 허위 인터뷰를 진행하고 이를 뉴스타파를 통해 보도되게 해 당시 유력 대선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21년 9월 15일 당시 뉴스타파 전문위원이던 신씨와 '윤 대통령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서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사할 당시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 사건을 덮어줬다'는 취지의 인터뷰를 했고, 뉴스타파는 이를 대선 사흘 전인 2022년 3월 6일 보도했다.
검찰은 김씨가 그 대가로 인터뷰 닷새 뒤인 2021년 9월 20일 신씨에게 책 3권 값 명목으로 1억 6500만원을 건넸다고 보고 있다.

지난 11일 검찰은 김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인터뷰 경위와 허위 대답을 하게 된 배경 등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은 이들이 대장동 의혹의 책임을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대표에서 윤 대통령으로 돌리려 허위 인터뷰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씨에게는 허위 인터뷰 의혹과 별도로 공갈 혐의도 적용됐다.

신씨는 2022년 정기현 전 국립중앙의료원장에게 '혼맥지도' 책을 줬고, 정 전 원장은 후원의 의미로 수백만 원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정 전 원장이 전 청와대 인사에게 건넨 책이 문재인 전 대통령 측으로 흘러갔고 신씨가 '제3자에게 양도하지 않는다'는 계약을 어겼다고 압박해 정 전 원장으로부터 5000만원을 받아냈다고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지난해 9월 1일 신씨의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면서 허위 인터뷰 의혹 수사를 본격화했다.

검찰은 보도 과정에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가 개입한 것으로 보고 이달 5일 김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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