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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평화포럼 국제 컨퍼런스 개최 “지구촌 시민들의 결의·연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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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기자

승인 : 2023. 12. 03. 16:17

가정평화 포럼
가정평화포럼 2023 국제 컨퍼런스
가정평화포럼이 '가족 가치와 윤리 회복 위한 글로벌 시민사회 연대'라는 주제로 개최된 국제 컨퍼런스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가정평화포럼(대표 이명선 이화여대 명예교수)은 지난달 30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종로구 서울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가족의 가치와 윤리 회복을 위한 글로벌 시민사회의 연대'를 주제로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이명선 이화여자대학교 명예교수, 황인자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이사장, 김길연 전 동작문화재단 이사장, 박강수 서비스포피스재단 이사장, 박희준 한국출산장려협회 회장, 김성옥 지(G)미래환경협회 회장, 유경명 휴먼앤패밀리글로벌연구소 대표를 비롯해 조인범 한국가정평화협회 협회장, 남광규 고려대학교 교수, 오세라비 작가, 김순정 글로벌피스우먼 한국회장, 정지윤 명지대 산업대학원 '이민다문화학'국제교류경영전공 주임교수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포럼은 '인간이 반드시 지켜야 할 보편적인 윤리는 물론, 남녀의 사랑과 결혼, 가족, 생명을 경시하고 해체하는 젠더주의와 퀴어 문화의 위험성'에 대해 전하며 "모든 문제들의 근본적인 해결의 길은 가족의 복원과 그 가치의 부활에 있고, 그것은 국가 정부나 국제기구도 아닌 지구촌 시민들의 자발적인 결의와 연대를 통해 가능하다"는 젠더 이데올로기 이슈에 대한 심도 있는 해법을 제시했다.

개회식에서 이명선 공동조직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인류가 발생한 이후, 수만 년 동안 반복적으로 수행 돼 보편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가족의 정의이자 범주가 되는 결혼·혈연·입양만이 가족의 유일한 기준"이라며 "가정평화포럼은 가족을 교육하고, 생활문화를 전파하며, 정책과 법률 개발 및 촉구를 통해 조부모·부모·부부·자녀로 구성된 가족 관계를 강화하는 것에 사명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저출산·고령화 문제, 한국을 비롯한 현 인류가 안고 있는, 가정의 해체와 붕괴로 인한 위기들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이라며 '가정평화포럼'은 '가족 지지 운동'이고 '가족주의 운동'임을 거듭 강조했다.

김길연 전 동작문화재단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지금 지구촌은 가족의 붕괴, 인간이 반드시 지켜야 할 보편적인 윤리들이 해체되고 그 결과로서 저출산·자살·이혼·결혼 기피·청소년 일탈에 의한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고 우려하며 "인류가 맞이하고 있는 가족 붕괴 현상에 맞서 지구촌 시민들이 어떻게 함께 연대해 위기 극복을 위해서 활동할 것인가에 대해 이번 컨퍼런스가 방안을 모색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축사에 나선 황인자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이사장은 "재정 및 복지 정책을 포함해 인구가족 위기를 가족의 가치와 윤리의식 회복에 의한 근본적인 해결의 길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가정평화포럼의 시도들이 가치를 지닌다"고 격려했고 박강수 서비스포피스재단 이사장은 "가족의 윤리와 가치 회복을 위한 글로벌 시민사회연대가 필요한 때가 도래했음을 절감한다.

이에 가정평화포럼에서 귀한 공간과 시간을 만들었고, 이를 깊이 축하하고 환영한다"고 전했다.

김성옥 한국자유총연맹 부총재는 "이번 가정평화포럼은 국제적인 컨퍼런스로 개최돼 지구촌 5개 대륙 10여 개 국가의 시민단체·학자·종교 지도자·정치인·저술가들이 다양하게 참여했다"며 "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가족의 가치와 윤리 회복을 염려하고 촉구하는 행사를 개최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축사를 대신했다.

이어 독일의 결혼·가족·생명과 관련된 시민단체들을 이끌고 있는 리더이자 모두를 위한 행동(DemoFurAlle)의 설립자인 헤드윅 폰 베베르포에르데는 기조연설에서 "결혼과 가족이라는 작은 단위가 없다면 인류는 존재할 수 없으며 국가도, 경제도, 문화도 존재할 수 없다"고 전제했다. 또한 "우리는 결혼과 가족의 본질적인 의미가 소중히 여겨지고 존중되기를 바란다"면서 "따라서 우리는 시민, 특히 부모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강화하며 동원하여 자녀 보호와 결혼 및 가족 수호를 위해 공개적이고 효과적으로 옹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더 많은 정치적 영향력, 훨씬 더 많은 재정적 자원 및 미디어 접근성을 가진 강력한 권력에 직면하고 있기 때문에 이 싸움은 매우 어렵다"고 평가하며 "이 권력은 하향식 원칙에 따라 우리를 이데올로기화 하기 때문에 우리는 정반대의 접근 방식을 취해야 한다"는 의견을 설파했다.

그러면서 "풀뿌리운동을 구축하고 시민들이 어린이집과 학교·동아리·교회 공동체·시의회· 지역 국회의원 등 지역에서 결혼과 가족을 보호하는 데 참여하도록 장려해야 한다"며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 항상 우리와 함께 기꺼이 참여할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회식에 이어 '성·결혼·가족의 가치와 윤리를 해체하는 글로벌 성혁명의 추세와 영향'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세션1(좌장 남광규 고려대 교수, 토론자 김대호 사회디자인연구소 소장∙서동민 전 대전서부청소년성문화센터 팀장)에서 먼저 '글로벌 성혁명'의 저자 가브리엘 쿠비 작가가 '젠더 이데올로기에 의한 성·결혼·가족의 정체성과 윤리의 해체가 초래하는 인류 존립의 위기'를 주제로 발표했다.

가브리엘 쿠비 작가는 "영지주의적 반항은 현대 젠더 이론에 의해 극단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모든 초월성을 박탈하고 남성과 여성의 이분법적 창조를 폐지함은 물론 인간을 자의적인 자기 정의에 굴복시키려는 철학적, 실천적 시도를 펼친다"면서 "현대 영지주의는 '성 우상 숭배', '젠더 이데올로기', 자연법에 기초한 인권이 자의적인 개인의 권리로 변질' 등 세 가지 영역에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세상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셨고 인간의 삶은 창조의 질서를 받아들일 때만 번영할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임으로써 현대의 파괴적인 이데올로기를 극복해야 한다"며 "하나님은 사랑이고, 하나님은 사랑으로 인간을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셨으며, 이 세상에서 사랑을 배우도록 부르셨다. 남자와 여자는 상호 보완적인 인간이며, 존엄성은 동등하지만 몸, 마음, 영혼은 다르다"고 거듭 강조했다.

오세라비 작가는 '글로벌 성혁명이 한국의 가족과 윤리 해체에 미친 영향'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우리 사회의 당면한 과제는 도덕과 윤리 가치관 회복이다. 한국인들의 가치관· 가족관·결혼관·자녀관이 급격히 변화한 시기에 중요한 점은 도덕적 다수가 대세가 되어야 한다"며 "도덕적 다수가 힘을 얻을 때 그동안 쌓이고 쌓인 사회적 병폐와 문제도 개선될 것이다. 젊은 세대와 다음 세대에 긍정적인 가족 중심 문화, 공동체 유대감 고취를 통해 결혼하고 가정을 꾸리는 일이 좋은 선택이라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패밀리즘의 회복은 도덕적 다수가 힘을 얻을 때 자연스레 함께 이루어질 것"이라는 주장을 피력했다.

오는 12월 1일 열린 세션2는 '글로벌 시민사회 연대의 방안과 전략'을 주제로 패널 발표 및 토론이 진행됐다. 스테파니 만 미국 Safe Kids Now 설립자, 스티븐 사무엘 카짐바 무갈루 우간다 성공회 대주교, 정지윤 한국이민·다문화정책연구소 소장을 비롯해 필리핀·태국·일본 등 글로벌 지도자 총 8명이 발표자로 참여했다.

좌장은 이명선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맡아 토론을 진행했다. 이날 컨퍼런스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는 종합토론의 장에는 김학민 법무법인 필로스 대표변호사, 오세라비 작가, 조인범 한국가정평화협회 협회장이 참여했다.

세션2를 통해 발표자들과 토론자들은 "이제는 글로벌 시민사회가 종교, 인종, 민족, 국가를 초월하여 연대함으로써 젠더이데올로기에 의한 젠더주류화와 성정치의 공세로부터 성·결혼·가족의 질서와 가치를 회복하고 증진해야 할 때"라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

특히 정지윤 명지대학교 산업대학원 '이민다문화학'국제교류경영전공 주임교수는 "저출산을 비롯한 사회적 문제의 근저에는 가족의 해체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된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관련 교육으로 전문가를 육성하여 가족의 복원과 그 가치의 부활에 초점을 둔 지구촌 시민들의 자발적인 결의와 연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가정평화포럼 2023 국제 컨퍼런스는 지구촌 인류의 인성과 가족을 해체하는 성혁명의 위험성을 알리고, 국제기구와 인권을 앞세운 젠더이데올로기 세력의 실체와 전략을 알리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이를 통해 가정평화포럼은 '성·결혼·가족의 올바른 질서와 윤리를 중심한 교육과 문화 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보편적인 성·결혼·가족에 의한 평화를 지향하는 글로벌 시민사회의 연대를 결성'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와 관련 가정평화협회 조인범 협회장은 "국제기구와 서구 선진국가들의 정부를 통해서 하향식(Top Down)으로 진행되고 있는 성 질서와 가족 해체로부터 인류의 미래와 평화를 지켜내기 위해서는 지구촌 시민사회가 나서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놓여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덧붙여 "성·결혼·가족은 사회, 국가, 세계가 존재할 수 있는 근원이 되고, 그 존재가 국제기구나 국가에 의존하지 않으며 오히려 국제기구와 국가의 존재가 가족에 달려있다"며 "이제는 글로벌 시민사회가 종교, 인종, 민족, 국가를 초월하여 연대함으로써 젠더이데올로기에 의한 젠더 주류화와 성정치의 공세로부터 성·결혼·가족의 질서와 가치를 회복하고 증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정평화포럼은 지난 2021년 12월 2일 첫 출발을 알리는 학술행사를 개최한 이래 저출산·고령화·가족해체 등으로 우리 사회와 국가가 마주하고 있는 위기 극복의 대안을 모색하고자 뜻있는 사회 지도자들과 시민단체들이 함께 종합 토론의 장을 마련해 진행해 왔다. 이번 포럼까지 총 6차에 걸쳐 포럼을 진행했으며, 국제 컨퍼런스로는 지난해 12월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국제 컨퍼런스에는 사)건강가정문화교육원, 고령친화주거복지공동체연구소, 글로벌평화사상연구소, 글로벌프런티어, 글로벌피스우먼, 대한민국가족지키미, LEADERVEL, Service for Peace, 서울시한부모가정지원센터, AKU 통일실천교수협회, 전국아동여성안전네트워크, 청소년인성교육원, 한국가정평화협회, 한국미래사회여성연합회, 한국안전보건교육연구원, 한국출산장려협회, 휴먼앤패밀리글로벌연구소, 퍼스트 펭귄, 한국역사문화교육원 등 19개 시민단체가 협력했다.

이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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