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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이재명, 당 대표 적절한지 돌아보길…김혜경 법카 유용 ‘100건’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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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민 기자

승인 : 2023. 10. 19. 14:24

"당 대표로서 직무수행 상당히 제약…법카 유용 당에서 진위여부 파악해야"
이재명, 영장실질심사 출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백현동 개발 특혜 및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사법리스크로 내홍을 겪는 이재명 대표의 직무 수행에 대해 "적절한지 스스로 돌아보기 바란다"며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특히 이 대표 부인 김혜경 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심 사례가 최대 100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해 "경악을 금치 못했다. 민주당은 진위를 파악해야 되지 않겠냐"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각종 혐의 수사 및 재판을 받고 있는 이 대표의 당대표직 수행에 대해 "정신집중이나 물리적인 시간 할당 등을 볼 때 당대표로서 직무수행이 상당히 제약돼 있고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당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클 것이기 때문에 이 대표의 사퇴를 주장해왔지만, 지난번 (구속)영장이 기각되고 이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대승을 하고 난 이후의 당 분위기는 (이 대표) 사퇴를 주장하면 완전히 뜬금없는 엉뚱한 소리로 치부될 것이기 때문에 그 (사퇴) 주장을 계속하지는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충분히 예상됐던, 예견됐던 부분이기 때문에 당대표로서 (직무를) 수행하는 게 적절한 것인지 아닌지는 이 대표 스스로가 한번 돌아보기 바란다"고 비꼬았다.

특히 이 대표 부인 김 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심 사례가 최대 100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선 "그것이 (김동연) 경기지사의 (국정감사) 답변으로 드러난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본인들(이 대표와 김 씨)은 아니라고 하니 민주당은 사실의 진위 여부를 파악해야 되지 않겠느냐. 지난번 돈봉투 사건이나 코인 등 사건에도 자정기능이 멈춰 서 있었는데 그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대표 주변에서 이런 일이 생겼고 의혹까지 제기됐다"며 "진위를 확인하는 절차에 적극 나서서 국민 앞에 보고를 사실대로 해야 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 대선 후보 자리를 두고 경쟁할 수 있는 김 지사가 법카 유용 의혹에 대해 얘기한 것은 어떻게 보느냐'는 질의엔 "김 지사가 감춰줄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기도의 공식 감사관에 의해서 이뤄진 건데 경기도지사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겠느냐"며 "있는 대로 보고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경쟁관계나 정략적 관계가 고려됐을 것으로 생각되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 찬성표를 던진 '가결파' 의원 징계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선 "엉뚱한 얘기"라며 "민주당이 혁신에 나서겠다고 말은 하지만, 아직까지도 징계 운운하고 있다는 게 얼마나 상식에 반하고 이치에 반하는 얘기인가. 그것에 대해 제가 어쩌고저쩌고 대꾸도 하기가 싫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 대표가 통합의 메시지를 냈다고 하는데, 통합의 메시지를 내든 어떤 메시지를 내든 이치에 맞고 원칙에 맞고 민심에 부합하는, 상식에 맞는 리더십을 보인다면 민주당이 대동단결 단합으로 더욱더 강해질 것"이라며 "당대표 리더십에 잘못된 것이 있다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는 건 당연한 것이다. 그것을 분열 운운하는 것 또한 말이 안 되는 얘기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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