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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앤락이 자회사 락커룸코퍼레이션뿐만 아니라 자체 개발을 통해 소형가전 사업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영상 대표 주도로 사업 카테고리의 라인업을 확장해 나가되, 브랜드력을 더욱 끌어올려 글로벌 넘버1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서 자리잡겠다는 전략이다.
25일 락앤락에 따르면 회사는 소형가전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소비자 중심의 편의 사항 연구에 올인 중이다. 이미 회사의 올 상반기 연구개발(R&D) 비용도 전년 보다 11.1% 상승한 20억원으로 과감히 늘렸다.
실적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실제 락앤락이 2020년 인수한 자회사 락커룸코퍼레이션을 통해 히트 제품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2020년 '진공쌀통' 시리즈를 출시해 4개월 만에 10만대를 팔아치웠고, 지난해 3월 선보인 멀티주방가전 '스팀프라이어 S2'는 올 상반기 락페스타에서 판매액 기준 1위에 올랐다. 이어 오는 30일까지 진행하는 그랜드 페스타에서도 지난 22일 판매액 기준으로 1위에 자리 잡았다. 오는 10월에 진행하는 하반기 락페스타에서도 이 같은 판매량 추이가 이어질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락앤락 관계자는 "그랜드 페스타에서 '스팀프라이어 S2'에 이어 판매액 기준으로 진공 쌀 냉장고가 각 2위에 올랐는데, 해당 제품도 소형가전 부문에서 선보인 제품으로 지난 4월 출시 후 초도 물량이 모두 판매됐다"고 설명했다.
락커룸코퍼레이션을 통해선 지난 22일 2세대 커피머신 '전자동 커피머신 스팀 라떼 프로'를 출시했다. 락커룸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 출시로 커피머신 라인업을 강화해 차별화된 원터치 프리미엄 커피머신 시장을 본격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올 상반기 매출 1위를 달성한 제니퍼룸 전자동 에스프레소 커피머신과 여름철마다 판매가 잘 되는 마카롱 제습기 등으 주력 제품"이라며 "앞으로 락커룸코퍼레이션은 라이프스타일 가전 브랜드로 입지를 구축하고 연말에는 새로운 제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소형가전 사업은 최근 선임된 이영상 대표가 주도적으로 추진해 나갈 전망이다. 최근 2년간 수장이 다섯 번이나 바뀐 상황에서 이 대표가 실적을 개선시킨다면, 장기간 수장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 물론 대표 자리가 자주 교체됐지만 모두 퇴임으로 이어진 것은 아니다. 실제 지난 15일 이 대표가 신규 선임된 뒤 직전 대표였던 천해우 부사장을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임명하기도 했다. 실적 반등과 새로운 도약을 이뤄낼 수 있는 경영진을 구성하기 위해서다.
여전히 락앤락 매출의 50% 이상이 식품보관용기 및 베버리지웨이서 나오지만, 소형가전 사업을 강화하면 매출 비중도 자연스럽게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락커룸코퍼레이션이 선보인 소형 가전 브랜드 제니퍼룸은 1~2인 가구를 핵심 타깃으로 설정하고 있는데, 시간이 갈 수록 타깃층도 커질 전망이다. 통계청 기준 1인가구 수 추이는 2020년 15.5%에서 2021년 33.4%로 지속 증가하고 있어서다.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글로벌 사업은 천해우 부사장과 손발을 맞춘다. 올 상반기 기준 국내를 비롯해 중국, 동남아시아의 해외법인 등 14개의 종속기업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미국 및 유럽 등 선진 시장을 포함한 전세계 120여개국에 제품을 수출 또는 판매하고 있다. 숙제는 해외 실적 회복이다. 올 상반기 해외 매출 및 순이익은 각각 1682억원, 19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4%, 45.1% 감소됐다.
락앤락 관계자는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해외사업을 재정비하는 단계"라며 "이영상 대표가 회사의 근원적 경쟁력을 회복하고 새로운 성장을 위한 기틀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