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왕세자 집무 공간이었던 경복궁 계조당 20일 공개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230919010011181

글자크기

닫기

전혜원 기자

승인 : 2023. 09. 19. 10:28

전통 재료·기법 살려 복원
ㅇ
경복궁 계조당 전경./문화재청
왕세자가 집무 공간으로 썼던 경복궁 계조당이 복원 작업을 마치고 공개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오는 20일부터 복원한 계조당 권역을 공개한다고 19일 밝혔다.

계조당은 경복궁 동쪽에 자리 잡은 동궁 권역의 일부분이다. 조선의 제5대 임금인 문종이 부친인 세종을 대신해 국정을 수행하고 신하들과 현안을 논하던 공간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신하들이 조정에 나아가 왕세자에게 예의를 보이는 조하를 드리거나 궁중 잔치인 진찬이 열리는 등 세자의 공간이었던 동궁에서도 핵심 건물로 여겨졌다. 조선 왕조 권위와 후계의 연속성을 상징하는 중요한 공간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가 1910년대에 조선 왕실 권위를 지우고 식민 통치 정당성을 알리는 조선물산공진회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철거됐다.

약 110년 만에 되살아난 계조당 권역은 정면 5칸·측면 3칸 규모의 본당, 의례에 필요한 월대 등으로 구성된다. 남아있는 문헌 자료 등을 토대로 전문가 검토를 거쳐 주변부의 행각과 담장, 외곽 담장부의 봉의문 등도 복원했다.

궁능유적본부는 계조당 공개와 더불어 복원 의의와 건물의 역사성을 알리는 상설 전시와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11월 중 선보일 계획이다.

전혜원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